S-OIL,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 구축… 탄소배출 저감 기대

121MW 용량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로 자가발전 비율 대폭 상승 추진 발전기 돌린 폐열 회수해 고압스팀 생산

2025-01-27     김예지 기자
S-OIL 공장 전경(사진:S-OIL)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S-OIL이 천연가스를 활용한 자가발전시설 구축에 2630억원을 투자한다. 공장 내 전력 자급률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S-OIL은 울산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박봉수 사장과 김두겸 울산시장이 참석해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온산공장 내에 가스터빈 발전기(GTG) 2기와 폐열 회수 보일러 2기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며,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G (Gas Turbine Generator, 가스터빈발전기)는 천연가스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 시설이다. 이 발전시설이 가동되면 121MW의 전력을 자체 생산해 공장 내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외부 전력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발전설비가 2기로 구성돼 있어 가동 안정성이 높아지고, 공장의 전력 수요에 따라 유연한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고온의 배기가스를 폐열 회수 보일러로 회수해 고압스팀으로 전환, 공장 운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스팀 생산 보일러 가동을 줄여 연간 약 16만 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건설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에도 2기의 GTG(150MW)가 포함돼 있다. 향후 4기의 GTG가 모두 가동되면 온산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이 현재 10%에서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