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BTC, ETH 계속 하락, ‘ETF 유동성 유출’

BTC 9만2천달러 이하, ETH 3,275 달러 ‘2025년 최저 가격’

2025-01-10     전윤미 기자
(사진=디크립트)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지난달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한 후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하여 9일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ETF에서 현금화하면서 몇 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동부 표준시 오전 9시에 코인당 92,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다가 새해 들어 최저치인 91,925달러를 기록했다. 그후 다시 상승, 약 93,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 동안 3.5% 하락한 셈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1년 전에 승인을 받고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BTC 자체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하루 전인 8일엔 총 5억 6,880만 달러가 BTC ETF에서 빠져나갔다. 이는 12월 19일 이후 하루 거래치곤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러한 약세는 연방준비제도가 12월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 후 두드러졌다. 다가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강해질 수 있으며, 금리가 높게 유지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는 저금리 환경에서 호조를 보이는게 보통이다. 앞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소식에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더리움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목요일에 한때 3,216달러에 거래되면서 역시 새해 들어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9일 새벽엔 다시 회복된 후 3,2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결국 24시간 동안 실제로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1.5%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한 주간 5%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2024년엔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상당한 혁신이 있었지만, 이더리움의 기본 코인인 ETH에 투자,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로서 다소실망스런 한해였다. 이는 X의 암호화폐 분위기를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3월 이더리움 덴쿤(Dencun)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술적 개선 덕분에 네트워크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비용이 저렴해졌다.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지지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8일 이더리움 ETF에서 1억 5,900만 달러를 인출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Farside)에 따르면, 이는 ETF가 거래를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단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금액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 ETF는 비트코인과 같은 수준의 인기를 경험하진 못했다. 그로 인해 비트코인처럼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한 적은 없다. 결과적으로 9일 현재 이는 2021년에 기록한 최고가 4,878달러에서 약 33% 하락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에 108,000달러가 넘는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9일 현재 그 수준보다 약 13% 하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