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DAYS’ 필두, 다양한 플랫폼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2025-01-07     김예지 기자
대상그룹,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사진:대상그룹)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대상그룹이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하고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전 단계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DAYS(Data All Your Needs)’다.

DAYS는 하루 약 600만 건에 이르는 매출, 날씨, 경제 지표 등 내부·외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소비 트렌드와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대상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김치 마케팅과 B2B 영업에서 매출 증대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데이터 활용 외에도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계열사들의 연구개발(R&D)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연구개발 정보 통합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기술 개발과 연구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고객 접점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RM(고객경험관리) 솔루션 ‘세일즈포스’를 도입했다.

대상그룹 측은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내부 프로세스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DT 관련 지식과 최신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사내 플랫폼 ‘디지털 정원’을 운영하는 한편, 전 세계 디지털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캠프’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실무 경력 5년 이상의 임직원 9명을 선발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은 통계, AI, 컴퓨터 공학 등 실무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이수했으며, 그 중 5명은 사내 데이터사이언스팀에 배치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전문성 확보를 목표로 1년간의 실전 프로젝트성 교육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대상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최소 30명 이상의 사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곽문교 대상홀딩스 DT추진실장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상그룹은 선제적이고 다각적인 DT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고도화된 DT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대상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에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그룹은 ‘제품·운영 혁신’, ‘고객 가치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중점 과제로 삼고 디지털 전환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스마트 공장을 통한 자율 제조 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영업 체계 마련, 초개인화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제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문화를 확립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