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올해 전기 자동차 신차 등록 대수 최다 예상
10월까지 12.8만 대 넘어 순(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종이 강세
[애플경제 다니엘 킴 대만특파원]
작년 자동차(오토바이 포함) 판매액은 대만달러 8,885억 원(한화 약 39조 2900억)으로 연 17.4% 증가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 역시 전기 자동차(순(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포함)와 고급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영업액은 대만달러 7,601억 원(한화 약 33조 6100억)을 기록했다.
대만에서 전기 자동차 신차 등록 대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증가율은 60%를 넘는다. 대만은 2017년부터 자동차 제조사 평균 연비 총량 관리제(CAFÉ)를 시행, 제조사의 순(純)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 도입을 촉진하고 있으며, 전기차의 주행거리 및 충전 속도 등 관련 기술의 발전 및 전기차 세액 감면, 노후 차량 폐차 시 보조금 지급 등 정책 효과로 빠르게 시민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다. 2019년 전기 자동차 신차 등록 대수는 2배 이상 늘었으며,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 전기 자동차의 신차 등록 대수는 12만 8천대에 달해 작년 전체 12만 5천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내연기관차 등록 대수는 2022년 이후 줄곧 40만 대 이하로, 5년간 평균 3.7% 감소했다.
전체 신차 등록 대수 중 전기 자동차 비중은 2018년 2.2%에서 올해 (10월까지 기준) 33.9%로 증가했으며, 이중 하이브리드 차종이 25.7%를 차지한다. 작년 대만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가 순(純) 전기차를 구매하기 꺼려지는 원인으로 충전 인프라 부족, 주행 가능 거리 제한, 높은 전기차 가격 순으로 확인되었다. 환경, 실용성, 가격을 고려 시, 하이브리드차는 대만 소비자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대만에서 판매되는 전기 자동차의 최대 수입국은 독일이다. 전기 자동차 수입액은 2018년 대만달러 85억 원(한화 약 3755억)에서 작년 1,214억 원(한화 약 5조 3600억)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5년 내 연평균 70.3% 성장). 올해 10월까지 수입 금액은 이미 대만달러 1,524억 원이다. 독일은 올해 전체 전기 자동차 수입 중 42.4%를 차지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2위는 일본(20.6%), 미국(18.3%)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