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주력했던 애플, ‘폴더블 아이폰’ 개발 박차
19인치 디스플레이 ‘2-in-1’ 노트북도 함께 개발 아이폰 16 프로맥스보다 큰 디스플레이, ‘주름 없애는 기술’ 관건 2026년 출시 예정, 전문가들 “2028년까지 불가능” 예상도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애플도 마침내 자체적으로 폴더블 제품군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끈다. 애플은 그 동안 삼성이 갤럭시 Z 플립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폴더블 폰을 출시했음에도, 이를 시도하지 않았다. 자사가 출시하고 있는 태블릿PC 라인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16일 일련의 기술매체들에 의하면 애플이 개발 중인 제품은 폴더블 아이폰과 19인치 디스플레이가 있는 ‘2-in-1’ 노트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폴더블 제품의 대항마로 우선 이들 두 가지 폴더블 기기를 곧 출시할 것이란 얘기다.
특히 이 소식은 삼성이 내년 1월22일 갤럭시 S25를 공식 출시할 것이란 소식과 겹쳐지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 갤럭시 S25, ‘1월 출시’ 소식과 겹쳐
애플은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펼칠 경우 1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는 ‘2-in-1’ 스타일 기기를 실험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재 알려지기론 이 제품은 이르면 2026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 소식통들의 얘기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팁스터 ‘OneRaichu’와 기술매체 ‘디지털 트렌드’,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 익스트림테크 등을 종합해보면 현재 출시 날짜를 앞당기기 위해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 소식에 정통하기로 소문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산업평론가는 “애플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전반적인 판매 침체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 기조로 전환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가 위해 이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애플은 야심차게 내놓은 애플 비전 프로의 부진을 겪은 바 있다. 아직도 이는 사용자들로부터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하며, 애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아직은 비전 프로가 대다수 사용자들에겐 너무 급진적 기술”이란 평가도 따른다. 이에 물론 폼 팩터 개선 등으로 애플은 대처하고 있으나, 여전히 결과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애플로선 그 동안 삼성 갤럭시 Z 플립과 구글의 픽셀 폴드를 애써 외면했던 태도를 바꿀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경쟁사들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한판 승부를 벌임으로써 현재의 국면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비전프로, 아이폰 등 부진 국면 돌파용
현재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기존 6.4인치 x 3인치, 6.86인치 화면인 아이폰 16 Pro Max보다 훨씬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은 지난 수 년 간 아이폰 디자인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왔지만, 정작 폴더블 기술과 관련된 부피와 무게 조절,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선 두고 볼 일”이란 지적도 따른다.
그런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일각에선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아이폰이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제품이 되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특히 WSJ, 그리고 마크 거먼이 운영하는 ‘Power On’ 뉴스레터에 따르면 애플은 더 큰 폴더블 기기를 개발 중이지만, 그 기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WSJ는 이에 “노트북으로 사용하도록 의도된 폴더블 기기는 19인치 터치 스크린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에 마크 거먼은 “이들 기기가 2대의 아이패드 프로를 나란히 놓은 크기로 펼쳐지는 거대한 아이패드와 더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앞서 애플은 맥북이나 아이패드 등 기존 폴더블 기기들의 접는 부위의 ‘주름’을 없애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분야의 해묵은 과제이기도 하다. 애플은 지금까지는 이 분야의 개선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폴더블 아이폰을 생산할 경우 주름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지는 두고봐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애플의 폴더블 기기 중 하나가 시장에 출시되는데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WSJ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폴더블 하드웨어의 문제를 극복하려면 1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심지어 마크 거먼은 “아마도 2028년까지는 두 제품을 출시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도 나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