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소비자들 ‘CES 2025’까지 대기, 3분기 판매 감소

전분기보다 14% 감소, 게이머들 차세대 GPU 기대 구매 자제 AMD, 엔비디아, 인텔 등 ‘CES 2025’ 계기 대거 출하

2024-12-13     김예지 기자
AMD GPU, 'RDNA' 시리즈. (사진=AMD)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GPU는 날로 가격이 치솟으며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엔 게이머들이 새로운 하드웨어를 기다리면서 GPU 판매가 감소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들 대부분은 차세대 GPU가 출시되길 기다리면서 기본 GPU 업그레이드를 마냥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관세 폭탄’을 실제로 시행할 경우, 매년 공급량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분석업체 ‘Jon Peddie Research’(JPR)에 따르면, 게임용 GPU 판매가 3분기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곧 출시될 AMD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많은 게이머들이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다가오는 ‘CES 2024’에 AMD, 인텔, 엔비디아 신제품이 한꺼번에 출시된 후엔 게이머들의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되며,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GPU 출하량이 3분기에 감소했다. 또 다른 집계에 따르면 3분기에는 2분기에 비해 무려 14.5%나 감소했다. 그런 가운데 ‘JPR’은 또한 “다음 트럼프 행정부가 계획한대로 관세인상을 감행한다면 외장 그래픽 카드의 경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6.0%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다만 메이커별 시장 점유율은 거의 변동이 없다. JPR에 따르면 AMD의 점유율은 2% 하락했고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2% 상승했지만, 그다지 주목할 만한게 없다. 분기별 출하량이 줄어든 만큼, 시장 점유율이 약간 상승한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해석이다.

AMD와 엔비디아는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차세대 GPU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도 ‘Arc 시리즈’로 중급 게임용 GPU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엔 ‘Battlemage’라는 이름의 2세대 제품을 출시했다.

엔비디아 RTX4060 시리즈. (사진=엔비디아)

‘Intel Arc B580’은 13일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인텔은 나름대로 엔비디아의 RTX 4060을 견제하는데 의미를 있지만, 어떤 성과가 있는지는 벤치마크 수치를 더 확인해봐야 할 것이란 얘기다.

인텔이 현재 출시한 자체 Arc B580 Limited Edition의 가격은 249달러다.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Gunnir B580 카드는 400달러에 가깝다. 카드가 곧출시되면 가격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게이머들은 중간 가격대를 원하는 경향이다. 그렇다면 400달러가 중간 가격대라면 아무래도 부풀려진 가격이란 불만도 따른다.

그런 가운데 AMD가 틈새 시장인 하이엔드 게임용 GPU 시장 대신 규모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문 속에 이 회사의 차세대 RDNA 4 시리즈에 관한 사전정보가 유출되었다. 이에 따르면 AMD의 ROCm 코드에는 RX 8800과 RX 8600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GPU 시리즈는 다가오는 ‘CES 2025’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엔비디아의 차기 RTX 5000 시리즈 GPU도 ‘CES 2025’에 출시될 예정이다. GeForce RTX 5090과 5080이 이미 출시되었지만, RTX 5070과 RTX 5070 Ti가 거의 같은 시기에 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처럼 ‘CES 2025’에 이들 업체들의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 비로소 게이머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