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클라우드 경영’을 위한 선택지
사내 시스템과의 영향, 데이터 유출·입 예측, 보안과 관리 고려 MS 애저, AWS, 구글 클라우드 등의 장·단점도 정밀 비교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이젠 웬만한 사내 컴퓨팅은 외부의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해둔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기업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라는 가상 인프라를 구축한 후 제반 업무 소스를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하고, 그에 따른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노하우나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기업 목표와 부합하는지도 중요
근본적으론 클라우드 서비스가 자사에 적합한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회사 안팎의 다양한 요소들을 깊이있게 분석, 고려해야 한다. 클라우드 도입은 사내 시스템 관리 및 보안 팀, 재무, 개발자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또 도입 전에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기업의 목표에 적합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도입하기 전부터라도 기왕의 사내 시스템 관리자가 해당 클라우드 플랫폼에 익숙해야 한다.
요즘은 모든 공급업체들이 무료 평가판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그러므로 도입을 결정하기 전에 미리 평가판을 테스트하고, 자사가 원하는 목적과 용도에 적합한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간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현재 내지 계획 중인 예산, 그리고 앞으로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얼마나 많은 확장이 예상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네트워크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들어오고 나갈지도 미리 예측해본다. 그래서 이에 따른 요금 등 비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상 PC가 꼭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 이는 사무용 컴퓨팅 수단 중 가장 비싼 것일 수도 있다.
자체 가상 머신 하이퍼바이저 등을 제어하는 물리적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크와 서버를 실행하는 보안이나 가동 시간상 이점이 필요한지도 따져본다. 보안팀이나 관리팀이 데이터베이스 또는 가상 네트워크처럼 잠재적으로 공개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의 컴퓨팅이 대부분 클라우드에 있지만, 타자의 컴퓨터 공간을 장기적으로 빌리는 것인 만큼 복잡할 수 밖에 없다. 가상머신은 자체 OS와 어플라이언스 이미지를 배포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가상 머신이나, 전문 하드웨어와 전용 유·출입 경로가 있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어떤 슬기로운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없이 효율적인 업무를 기할 수 있다.
3대 글로벌 클라우드의 특징, 장단점
현재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이른바 글로벌 3대 메이저, 즉 AWS와 MS애저, 구글 클라우드가 장악하고 있다. 이들 역시 앞서와 같은 ‘슬기로운 클라우드 경영’을 위한 선택지에 든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Microsoft Azure’(MS 애저)는 주로 윈도우 네트워크를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 일관성을 기하는데 좋고, 이에 적합한 인터페이스가 잘 갖춰져있다. 많은 사용자들과 전문가들에 의하면 윈도우나 非윈도우 가상머신과 서비스 모두 ‘가성비’가 뛰어난 편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딱히 단점이나 문제점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애저는 다른 MS 관리 인터페이스의 매뉴을을 따르기 때문에 숙련된 윈도우 시스템 관리자일수록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다른 배경을 가진 관리자도 구문 분석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그리고 명확하게 설계되었다는 평가다.
MS 애저는 현재 시장 점유율에서 아직은 AWS에 이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 머신이 삭제될 때 ‘저장소를 삭제하라’는 메시지를 표시하는 것과 같은 기능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십분 고려, 즉시 개선하는 등 고객친화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호평도 받고 있다. 그렇다보니 전문가들에 따라선 “애저의 편의성 기능은 현재 주요 경쟁사인 AWS보다 약간 앞서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애저는 특히 MS 기반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기려는 시스템 관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특히 ‘Microsoft 365’, ‘InTune’ 등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와 완벽하게 통합된다. 심지어는 리눅스 가상 머신처럼 OS에 독립적인 클라우드 호스팅 기능도 있다. 이에 “대규모 클라우드 업체 중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기능이 풍부한 선택 중 하나”라는 평판도 따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인 만큼, 실제 사용자에 따라선 다를 수도 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불변의 1위는 ▲AWS(Amazon Web Services)다. 이는 우선 세계 각국의 수많은 기업을 포함해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신뢰를 얻고 있다. 그 만큼 기능과 서비스도 광범위하다.
다만 몇 가지 단점이 꼽히기도 한다. 즉, 거의 모든 다른 경쟁사에 비해 관리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는 사용자 후기도 따른다. 비용 계산이나 모니터링이 매우 복잡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AWS는 수많은 기업들은 물론 국가 수준의 데이터베이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걸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가 제공한 기능과 서비스는 LLM 배포에서부터 글로벌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체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마이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중소기업들도 사무실 네트워크를 AWS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가상 네트워크, 가상 서버 및 VPN 게이트웨이를 만들어 원격 작업 친화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다만 AWS의 웹 기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사용자에 따라선 “처음에는 기가 질릴 수도 있을 정도”라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학습을 위한 내부 일관성이 있으며, 플랫폼으로서 AWS에서 더 광범위한 경험을 빠르게 쌓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지 생성용 ‘AI 텐서’로 가장 잘 알려진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용으로도 적합하다. 이는 훌륭한 인터넷 검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머신 러닝을 위한 다양한 전문적인 기능도 있다. 다만 경쟁사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흠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가상 사무실 인프라보다 머신 러닝을 위한 DevOps 플랫폼이나 텐서가 더 돋보이는 점이다. 또 서버에서 라우터, VPN에 이르기까지 사무실 네트워크를 호스팅하는 작업에도 적합하다. 특히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해당 API를 통해 이미 통합 관리하는 경우엔 가장 바람직한 플랫폼으로 꼽힌다.
구글 클라우드는 또 클라우드를 통해 배포, 관리 및 검색하려는 사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웹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컨테이너 배포 플랫폼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또한 ‘클라우드 텐서 프로세싱 유닛’ 시스템과, ‘구글 콜렙 노트북’(Google Colab notebook) 등 다양한 머신러닝 지향 도구도 인상적이다. 구글 콜렙 노트북은 주피터 노트북과 유사한 공유 문서 코드를 실행하는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