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갈등’ 악화될수록 암호화폐는 오를 것”

‘비트맥스’ 창립한 암호화폐 권위자 ‘아서 헤이즈’ 예측 “정세 악화에 에너지 가격 상승, 암호화폐도 동반 상승”

2024-10-16     김예지 기자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디크립트)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중동 갈등이 악화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라는 권위있는 전문가의 예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세계 5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비트맥스’의 공동창립자인 아서 헤이즈는 16일 “중동 갈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 갈등이 심화되더라도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중요한 물리적 인프라는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할 것이다. 그로 인해 수천억 내지 수조 달러의 ‘새로 인쇄된 달러’가 비트코인 ​​강세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권위자인 만큼 헤이즈의 말은 그 만큼 무게와 영향력이 있다. 그러면서 헤이즈는 1973년 아랍 석유 금수 조치와 1979년 이란 혁명을 예로 들었다. 당시에도 ‘금’(Gold)과 같은 실물 자산이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는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가격이 오른 바 있다. 그처럼 “오늘날에 와선 흔히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이 그와 비슷하게 작동(가격 폭등)할 것”이란 얘기다.

즉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유전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의 파괴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오히려 “디지털 자산이 국제금융 시장에서 ‘저장된 에너지’처럼 기능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더 높아질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그는 거래자들에게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즉, “중동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암호화폐 시장이 거꾸로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적절한 포지션 규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장기적 궤적(흐름)’은 부채로 지출비용을 조달하는 정부의 통화 정책에 의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이 빌린 자금으로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계속 지원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헤이스는 특히 “비트코인은 처음 등장한 이래로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보다 25,000%나 더 높은 수익을 거두었으며, 이는 법정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로서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결론적으로 지정학적 환경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번창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래서 “정치적 상황과 관련된 ‘감정적’인 결정을 피하라”고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과 가족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한 다음, 법정 통화 가치 하락보다 수익성이 좋고, 에너지 구매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자신의) 자산을 인도하는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