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타 스마트 글래스 ‘추격’에 박차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애플이 메타의 스마트 안경·헤드셋 라인업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의 비전 프로 헤드셋은 강력하지만 매우 비싸고 부피가 크다는 평판이다. 이에 이 회사는 훨씬 가벼운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그 시기는 미정이다.

블룸버그의 유명한 리뷰어 저널리스트인 마크 건맨과 ‘테크레이다’의 전문기자 스택 쉬로더 등 전문가들에 의하면 애플의 비전 프로덕트 그룹은 2세대 비전 프로를 포함, (최소) 4개의 새로운 기기를 개발 중이다. 그 중엔 내년 초에 출시될 수 있는 저렴한 버전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렴한 비전 프로 버전은 이미 널리 출시계획이 알려져있다. 건맨은 이에 “애플이 레이밴메타 스마트글래스와 유사한 스마트 안경도 개발 중”이라며 “제품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지만, 비전 프로와 일부 기술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즉, 주변 환경을 스캔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애플은 또한 카메라가 달린 에어팟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미 일부 언론에 보도가 된 바 있듯이, 해당 이어버드는 비전 프로와 결합하면 새로운 ‘공간 오디오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아이디어라는 평가다. 스마트 글래스와 에어팟은 이르면 모두 2027년에 출시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앞서 있은 ‘Meta Connect 2024’에서 발표된 내용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애플로선 다급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애플로선 메타와의 경쟁을 위해서도 신제품 속도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란 얘기다.

한편 메타는 최근 저렴한 ‘Quest 헤드셋’ 버전을 출시했고, 강력하면서도 가벼운 오리온 스마트 안경을 시연했다. 이 회사는 또한 ‘레이 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 제품은 크게 다재다능하지는 않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시장을 주도했다. 건맨과 쉬로더 기자 등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메타의 스마트 안경과 헤드셋 라인업을 따라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