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와 인텔, 사활 건 ‘AI PC’ 경쟁 불붙어

AMD, 인텔 겨냥한 AI PC용칩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출시 기업용 특화, AMD “인텔 ‘Core Ultra 7 165U’보다 뛰어나” 주장 작년부터 인텔이 AI PC 선점, AMD 기존 노트북 시장 기반 맹추격

2024-10-13     이윤순 기자
 AMD가 자체 '어드벤스드 AI 컨퍼런스'에서 AI PC용 신제품 칩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IT프로)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AMD가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를 새로 출시, AI P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는 급성장하는 Copilot+ PC 시장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AMD의 이번 조치는 기업에 더 강력한 AI 칩을 제공, 기기 내 AI 및 보안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AI PC 시장을 둔 AMD와 인텔의 경쟁이 한층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로운 시리즈는 ‘AMD Ryzen AI 9 HX Pro 375’, ‘AMD Ryzen AI 9 HX Pro 370’, ‘AMD Ryzen AI 7 Pro 360’의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지난 11일 ‘Advancing AI 컨퍼런스’에서 AMD는 “새로운 시리즈는 이전 세대와 경쟁 제품에 비해 기능과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최상위 ‘HX Pro 375’는 인텔의 ‘Core Ultra 7 165U’에 비해 ​​최대 40% 더 높은 성능과 14% 더 빠른 생산성을 제공한다”고 경쟁사에 견줘 장점을 부각시켰다.

AMD에 따르면, 또한 강력한 NPU가 추가되어 첨단의 ‘50+ NPU TOPS’의 AI 처리 능력을 과시하며, “주요 차별화 요소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임계값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TOPS를 갖춘 유일한 X86 프로세서”라고 덧붙였다.

AMD, “AI PC 열풍 적극 활용”

AMD의 이런 움직임은 AI 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대응한 것이다. 앞서 인텔은 작년말부터 이미 AI PC 분야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CEO 팻 갤싱어는 “AI PC가 2024년에 ‘AI 쇼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AMD는 특히 노트북 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해 초 머큐리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AMD는 서버와 데스크톱, 노트북 분야에서 매년 상당한 수익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 요인은 4세대 EPYC 및 ‘Ryzen 7000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다.

AMD는 “기업들은 일상적인 작업과 가장 힘든 작업 부하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 성능과 효율성을 점점 더 요구하고 있다”고 이번 출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즉 “비즈니스 PC의 경우 생성AI 지원 프로세서 덕분에 놀라운 배터리 수명과, 사용자 정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완벽한 호환성을 통해 전례 없는 AI 처리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AMD, “올해 Ryzen 제품군 노트북 100개 이상 모델 출시”

AMD는 또 “올해 Lenovo와 HP를 포함한 OEM 파트너와 함께 100개 이상의 다양한 노트북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Ryzen 제품군에 대한 야심 찬 목표를 설명했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AMD와 인텔 간의 경쟁이 특히 치열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IDC EMEA의 한 관계자는 “AMD가 지난 두 세대에 걸쳐 NPU를 확장한 방식을 살펴보면 [Ryzen] 7000 및 8000 시리즈에서 ‘Strix’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훨씬 더 큰 NPU를 채택했다”면서 “‘Intel Meteor Lake’와 ‘Luna Lake’를 비교하면 Luna Lake도 훨씬 더 큰 NPU인데, 그 중요성이 훨씬 더 커지고 있다”고 IT프로에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업그레이드 프로세스가 본질적으로 시장 내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며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기기는 결국 도태될 것”이라며 특히 “AI가 아닌 PC의 시대는 수명을 다할 수 밖에 없거나, 전혀 별개의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든 노트북에 이미 iGPU가 있고 3년 후에는 모든 노트북에 다양한 강점의 NPU가 장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