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룡 ‘데이터센터’, HCI가 해법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가상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통합 시스템 전력 등 에너지와 탄소배출량 크게 절감,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구현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시설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ID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3년에서 2028년 사이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기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가 증가하고 에너지 비용도 증가함에 따라 운영 비용은 날로 더 많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누타닉스(Nutanix)의 보고서에 의하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 HCI) 기반 솔루션으로 데이터 센터를 전환하면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통합 인터페이스에서 리소스 관리
HCI는 가상화 기술과 하드웨어 리소스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인프라다. 다시 말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함으로써 IT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이는 모든 구성 요소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있어 관리가 매우 간편하다. 특히 가상화된 리소스의 하이퍼컨버전스를 통해 단일 통합 인터페이스에서 리소스를 관리할 수 있다.
또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공유하므로 하드웨어의 이용률을 최대화할 수 있다. 그레서 IT 관리 및 운영 비용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특히 가상화의 장점을 취할수 있다. 가상화는 리소스 사용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며, 애플리케이션을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한다. 물리적인 서버의 제약을 극복하고,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 등 에너지를 크게 절감하고, 탄소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타닉스에 따르면 6년 동안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EMEA)에서만 최대 1,900만 톤의 CO₂e(CO₂e)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약 410만 대의 자동차 배출량과 동일한 양이다. 이런 방식으로 에너지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면 2030년까지 250억 유로를 절감할 수 있다는 추산이다.
누타닉스는 특히 “데이터 센터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 필수적이지만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시설 중 하나”라며 “특히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데이터 센터는 연간 98TWh 이상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이는 벨기에와 같은 나라 전체의 소비량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CI 기반 솔루션을 활용하면,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기후 행동’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 3계층 아키텍처, HCI로 전환해야”
누타닉스 제언처럼 만약 기존 3계층 아키텍처에서 HCI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면, 연간 에너지 소비를 27%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EMEA 지역 전체의 데이터센터를 전면적으로 전환하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92TWh의 전기를 절약하고 1,900만 톤의 탄소배출량을 없앨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영국의 예를 들면, 이 나라에서만 13.4TWh의 전기를 절약하는 것과 같다. 영국의 전기요금은 비교적 비싼 편이다. 이에 만약 이 나라의 산업계가 기존 3계층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HCI로 온프레미스를 전환하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33억 유로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HCI 플랫폼을 공동 배치하거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하면 잠재적인 에너지 절감이 최대 54%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낮은 전력 사용 효율성(PUE)과, 주문인 컴퓨팅 용량 덕분이다. 컴퓨터 용량을 주문하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IT기술을 경영에 도입하고 있는 각국 기업들은 특히 AI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인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스토리지 용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급속히 증가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특히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누타닉스사는 “"IT 예산을 절감해야 하고, 전기요금이 급등하는 현실에서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운영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를 도입함으로써 데이터 센터를 보다 에너지 효율적이고 기후 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