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 현황 보고...해외수주 및 도소매, 요식업 증가세 지속

AI, HPC, 클라우드 등 수요 지속  대만,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지만, 대미 수출 빠르게 성장 

2024-10-02     다니엘 킴 대만특파원
2024년 세계 각국의 예상 경제성장률; 대만 3.9%, 한국 2.5% [출처: 대만 경제부]

[애플경제 다니엘 킴 대만특파원]

대만 경제부는 ‘경제 현황’ 보고서를 통해, 대만 경기 현황에 대한 분석 및 전망을 내놓았다. 8월 대만의 해외수주금액, 제조업 생산지수 모두 각각 9.1%, 14.1% 증가했다. 이는 AI,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등 신흥 기술에 대한 수요 지속 및 글로벌 브랜드의 신제품 안전재고 보유 효과로 보았다. 민간 소비 부문에서는 8월 소매업 매출액은 1.1%, 요식업은 1.8% 증가했다. 어버이날, 연인의 날 등 연휴를 맞아 업체들이 다양한 판촉행사를 펼친 결과로 분석했다. 

이번 월례 보고에는 특별히 대미 수출 변화 및 공급망 이전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었다.  

세계 최대 수입국인 미국: 미국은 1950년 영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되었으며, 2000년 미국은 전 세계 수입량 중 약 18.9%를 차지하면서 최고조에 이렀다. 이후 중국의 부상으로 비중이 점차 감소하다, 최근에는 13%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수출 증가율: 1월부터 8월까지 대만 10.8%, 한국 9.9% 수출 증가 [출처: 대만 경제부]

미국의 주요 수입 품목은 최종재(最終財)로, 운송수단, 기계 가전제품, 화학품, 정보통신 및 디스플레이 비중이 10% 이상이다. 6대 수입 품목 중 화학품, 광산품을 제외한 나머지가 최종재에 속한다. 

운송수단: 멕시코, 한국에서 수입 증가
멕시코는 미국의 운송수단 최대 수입국으로 최근 6년간 5.7% 증가했다. 한국은 브랜드 경쟁력 제고로, 독일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기계 및 가전제품: 1위 멕시코
2017년 중국은 미국의 기계, 가전제품 최대 수입국이었으나, 미중 무역갈등으로 2023년 멕시코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정보통신, 디스플레이: 베트남, 대만 비중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 감소

전기제품: 1위 멕시코, 큰 폭으로 상승
멕시코는 미국의 전기제품 최대 수입국으로, 주요 수입품으로 전선, 케이블 등이 있다. 중국은 2위로 축전지(배터리)가 주를 이룬다. 미중 무역분쟁 전후 중국 비중은 26.2%에서 19.5% 감소했다. 
중국은 여전히 대만의 최대 수출국이지만, 그 성장 속도가 완만해진 반면, 대미 수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과 디스플레이 제품의 대미 수출 비중은 21.2%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두드러진다. 이중 그래픽카드와 서버 제품의 수출 기여도가 가장 높다.  

캐나다, 한국, 멕시코의 수출 증가가 대부분 대미 수출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6년간 캐나다, 한국, 멕시코 수출 증가의 약 78% 이상이 대미 수출 성장의 결과인 반면, 대만은 30% 정도로 대미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 현황 : 8월 수출 연 11.2% 증가, 공업생산 연 5.5%, 실업률 연 2.4%, 소매 매출액 연 0.8% 늘어[출처: 대만 경제부] 

한국 관련, 컴퓨터, 선박, 통신설비, 반도체 수출 증가세로 8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으며, 7월 공업생산도 연 5.5% 늘었다고 발표했다. 만일 반도체 업종 제외 시, 7월 공업생산은 연 1.8% 증가로, 반도체 비중이 큰 점을 지적했다. 컴퓨터, 통신설비 소비가 증가한 반면, 식품, 의류 소비는 줄어 7월 소매 매출액은 연 0.8% 증가했으며, 8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 감소한 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