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4.5GB/s의 ‘4TB PCIe Gen 5 SSD’ 양산

‘PM9E1’ 명칭, ‘노트북 등 Copilot+ PC 온디바이스 AI 성능 높여’

2024-09-23     이지향 기자
삼성의 4TB PCIe Gen 5 SSD 이미지. (출처=삼성전자)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삼성은 역대 최고의 용량과 성능을 갖춘 새로운 M.2 SSD(PM9E1)의 양산이 시작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노트북 제조업체가 새로운 Copilot+ PC에 구현하기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PM9E1f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OEM 드라이브이거나 기업을 겨냥한 드라이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삼성이 PCIe 5.0 인터페이스가 있는 소비자용 드라이브를 출시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징조처럼 보인다”는 해석도 따른다.

22일 외신을 종합하면, “앞서 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SSD를 발표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고 전했다. 특히 ‘TechPowerUp’은 전체 보도자료를 게시하면서 “이는 삼성의 M.2 PCIe 5.0 SSD 플래그십 제품”이라고 전했다. PCIe 5.0 SSD는 512GB, 1TB, 2TB, 4TB 등의 용량으로 출시되며, 각각 14.5GB/s와 13GB/s의 읽기/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PCIe 5.0 드라이브의 상위 계층에 속하며, 이 정도로 빠른 4TB 드라이브는 여전히 드물다는 평가다.

PM9E1은 삼성의 8세대 V-NAND 플래시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의 8세대 V-NAND는 2022년에 출시되었으며 2.4Gb/s의 I/O 대역폭을 제공한다. 앞서 이미 9세대 QLC 및 TLC V-NAND를 발표했지만 이 드라이브에 사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8세대 플래시는 236개의 레이어를 자랑하지만 9세대는 290개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PM9E1은 분명 이전 버전인 PM9A1에 비해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이전 드라이브는 6세대 V-NAND와 PCIe 4.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TLC SSD여서, 성능이 2배로 향상되었다. 컨트롤러도 이전 드라이브의 8nm에서 새 버전의 5nm로 노드가 축소되었다.

‘TechPowerUp’은 리뷰를 통해 “이 드라이브가 어디로 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DIY PC 빌더를 위한 내장 드라이브보다는, 노트북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PC 게임 커뮤니티는 삼성이 PCIe 4.0 드라이브인 ‘990 Pro’의 후속으로 PCIe 5.0 소비자용 SSD를 발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제품이 출시되면 PM9E1과 유사한 사양을 갖추고 9세대 V-NAND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