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임박? 암호화폐 ‘풋옵션’ 열풍

비트코인, 이더 연계 옵션 콜보다 풋 ‘선호’ 솔라나 회복력 긍정 평가, ‘이더’와 달리 ‘콜’우세

2024-09-10     전윤미 기자
(이미지=디크립트)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투자자들은 대체로 단기 풋(옵션) 또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약세 포지션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임박하면서 이처럼 신중한 태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에 비해 솔라나(SOL)은 이더리움보다 회복력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의 가격은 주요 주문(注文)장 지표의 강세 신호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지난주 최저치에서 거의 10%나 반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를 여전히 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에 연계된 풋 옵션 기반에 근거한 것이다.

리스크의 약화는 콜 옵션이 풋보다 비싸다는 것을 시사, 시장에서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 리스크가 커지는 부정적인 수치는 그 반대를 시사한다. 콜 옵션은 매수자가 가격 상승에서 이익을 얻거나 헤지할 수 있게 해주고, 풋은 하락장에서 매도, 이익을 보게 한다.

코인데스크는 10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QCP 캐피탈에 따르면, 투기를 일삼는 거래소로 알려진 ‘데리빗(Deribit)’에서 거래되는 옵션은 주로 풋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QCP의 시장 인사이트 팀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주 하락의 속도를 감안할 때, 시장은 여전히 ​​하락 위험에 대해 매우 신중하다”면서 “10월까지의 위험 반전은 여전히 ​​BTC와 ETH 모두 풋에 치우쳐 있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NFP) 수치의 하락이 경기 침체 우려를 되살리고, 금융 시장에서 위험 회피를 촉발하면서, 지난 6일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풋 옵션으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거래서 데리빗의 인사이트는 “NFP는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실패했다. (우리는_ BTC가 55,000달러 미만일 때 1주일만에 53,000달러 풋을 매수하면서 풋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옵션 시장 흐름은 BTC가 50,000달러 또는 심지어 40,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자아내고 있다. 지난 9일 시장 가치 기준으로 비트코인은약 57,000달러에 가격이 매겨져 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이처럼 조심스런 투자심리는 경기 침체와 위험 회피가 연준 금리 인하 주기를 따르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의 흐름들에서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미 연준은 다음 주에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시 투기성이 짙은 거래소인 ‘The FxPro’는 “그러나 BTC, ETH 가격 상승은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연준 회의까지 잠깐일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우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때까지는 시장에서 신중함과 매도 경향이 우세할 것으로 본다. 이는 오는 9월 18일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솔라나의 SOL은 단기적으로 이더보다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인 앰버데이터(Amberdata)에 따르면, SOL의 1개월 옵션의 스큐(Skew)지수(변동성 지수)는 풋(옵션)에 비해 콜(옵션) 수요를 측정하는 또 다른 척도인데, 화요일 이른 아침에 0을 넘어섰다. 즉, 콜이 많다는 뜻이다. 반면에 이더리움의 1개월 옵션 스큐는 -2%에 가까워 풋 옵션에 대한 선호도를 보였다.

이에 또다른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의 하락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솔라나의 상승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결국 시장이 베팅을 헤지하는 분위기로 전환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흥미로운 점은 이더리움의 변동성 지수가 비트코인에 비해 상당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ETH가 앞으로 격동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