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G메일 사용자, “‘제미니’로 채팅”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지메일(Gmail) 사용자는 이제 지메일 앱에서 구글의 AI 비서 ‘제미니’와 직접 이메일을 통해 채팅할 수 있다. 구글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제미니를 유료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같은 새로운 기능인 ‘Gmail Q&A’를 출시했으며, 이 기능이 iOS 기기에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Gmail Q&A’를 사용하면 사용자는 Gmail 앱에서 구글 Gemini에 바로 액세스, 전체 이메일 받은 편지함을 읽을 수 있다. 구글은 “민약 이번 분기 계획에 대한 이메일을 전부 볼 수 있게 해줘”라고 제미니에 전체 이메일을 요약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제미니에게 “회사가 마지막 마케팅 이벤트에 얼마를 지출했나요?”라고 구체적인 세부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다.

이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물론 이 기능을 사용하면 아무리 최고의 AI 모델이라도 흔히 그렇듯이 가끔 있는 환각을 참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제미니 Gmail에서 정보를 찾으려면 구글 상단의 검색 창을 사용하면 되었다. 이 기능은 사라지지 않지만 제미니 버튼이 검색 창 옆에 추가된다. 이는 모두 구글이 검색에서 AI 채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과정의 일부다.

G메일은 이때 검색을 통해 원래 이메일을 찾는 대신, 사용자에게 AI 챗봇이 찾고 있는 정보를 요약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답변에는 출처인 이메일을 인용한다.

유료 사용자는 앱의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구글 제품군 전체에서 Gemini를 나타내는 검은색 별 로고를 클릭하여 이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다. 현재 Gmail Q&A 기능은 이메일에만 액세스할 수 있지만, 구글은 앞으로 드라이브 계정의 파일에도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Gmail Q&A는 제미니 또는 구글 ‘One AI Premium’을 지불하는 지메일 웹 사용자에게 출시되었다. 대상이 된 사용자는 제미니를 중심으로 한 구글 제품 및 애플리케이션 계층의 일부인 이와같은 AI 기능을 유료로 구독하고 있다.

‘Gmail Q&A’가 가까운 시일 내에 무료 Gmail 사용자에게까지 제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구글은 Gmail Q&A와 같은 기능을 보급하기 위한 홍보에 적극적이다. 즉 “사용자에게 제미니의 비싼 월 구독 비용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시키기 위한 홍보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한 구글 Docs, Gmail, 구글 캘린더 등 모든 기존 제품에 제미니를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모두 유료다. 이처럼 구글은 제미니를 활용,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