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나의 ‘AI 복제인간’ 만든다
메타, 페북 메신저, 왓츠앱 등과 함께 ‘AI 캐릭터’ 기능 제공 우선 미국 내 기업과 콘텐츠 제작자에 한해 공개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앞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복제한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주부터 우선 미국 내의 인스타그램, 페북 메신저, 왓츠앱 사용자들은 자신의 성격과 관심사를 그대로 본뜬 ‘AI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메타는 “사람들을 웃게 하고 밈을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AI 캐릭터를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면서 “그러나 캐릭터의 매력은 사용자가 자신의 팬들과 얼마나 상호 작용하며 공감과 인기를 끌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29일부터 디지털 복제본을 위해 특별히 설치된 도구인 ‘AI 스튜디오’에서 해당 기능을 찾을 수 있다. ‘AI 스튜디오’는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을 통해서도 액세스할 수 있다. 사용자는 새로운 ‘AI 채팅 만들기’ 옵션을 탭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사용자는 두 가지 캐릭터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주로 ‘재미’를 위해 설계된 일반 ‘AI 캐릭터’와 사업주, 콘텐츠 제작자, 유명인의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 AI”라는 설명이다.
일반 캐릭터 중에서 사용자는 ‘개인화된 챗봇’을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리사’ 캐릭터는 사용자가 요리하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고, ‘축구 퀴즈’ 캐릭터는 축구 퀴즈를 제공한다. 캐릭터는 인라인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만약 중세풍의 거실 사진을 요청하면 메타의 오픈 소스 ‘Llama 3.1’ 모델이 그 자리에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업, ‘AI 캐릭터’로 고객 대응 등도
익스트림테크는 “반면에 메타의 ‘크리에이터 AI’ 옵션은 훨씬 더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받은 편지함에 도착하는 수천 개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무시할 수도 있다. 대신에 기업이나, 인플루언서, 유명인은 자신의 성격, 지식, 언어 스타일과 일치하는 ‘AI 캐릭터’를 만든 다음, 해당 캐릭터를 사용하여 팔로워에게 자기 대신 응답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 ‘AI 캐릭터’가 나서 고객 질문에 답하거나, 민원 고객을 적절한 헬프데스크에 안내할 수도 있다. 인터넷상의 인물에 대해선, ‘AI 캐릭터’를 사용해 스토리 답변이나 DM에 응답함으로써 열렬한 팬딀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찾을 수 있다. 다만 메타는 사용자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AI 캐릭터’와 채팅하는 시점을 공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메타’는 또 콘텐츠 제작자에게 온라인 ‘존재감’을 확장하기 위한 AI 기반 경로를 제공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비디오를 위한 생성AI 플랫폼인 ‘캡선(Captions)’은 화요일에 사용자가 자신의 사실적인 디지털 사본을 만들 수 있는 ‘AI Twin’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발표했다. 그런 다음 사용자는 텍스트 입력을 사용, 개인화된 아바타를 사용해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실제 카메라는 필요하지 않다.
캡션에서 디자인한 아바타와 달리, 이러한 개인화된 아바타는 이를 만든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다. “이는 AI에서 생성된 잘못된 정보나 타겟팅된 딥페이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한편 합성 미디어 생성 회사인 ‘Synthesia’도 이같은 AI 도플갱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에 ‘Dawn AI’사는 사용자가 나름의 ‘예술적 감각’으로 자신의 ‘AI 사본’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