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트코인 가격 10만달러 돌파 ‘가능’
금리변동, 경기흐름, 트럼프 당선 여부 등이 변수 美 인플레 완화, 금리인하 가능성 속 BTC 7만달러 육박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69,000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과 함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차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더욱이 향후 금리변동과 경기흐름에 따라선 연말 이전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親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당선 여부도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6일, 소비자 지출이 지난달에 약간 둔화되었다고 보고했다. 가격 압박이 완화되고 노동 시장이 냉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확신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 가격 지수는 5월과 거의 변동이 없던 지난달에 0.1% 상승했다. 또한 1년 전에 측정한 상품 및 서비스에 비해 2.5% 상승했다.
금리 인하가 될 경우 투자자들로선 차입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암호화폐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도 비트코인은 69,200달러까지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정책회의는 7월 30~-31일로 예정되어 있다. 파생상품 거래자의 연방기금 데이터를 고려하는 CME의 ‘edWatch 도구’는 “이번 달에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확률이 95.5%”라고 했다. 그러나 디크립트는 “9월에 ‘25베이시스포인트’가 인하될 확률은 85%가 넘고, 더 크게 인하될 가능성도 14%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올해 비트코인을 10만 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는 몇 가지 추진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조정은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연말까지 비트코인을 10만 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암호화폐 자산 관리자 ‘Bitwise’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거래소 상장 펀드로의 유입, 반감기 이후 공급 부족, 결국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을 이유로 꼽았다.
더욱이 이번 달 초 대선에 재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게 “대선을 앞두고 금리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정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금리인하 조치를 서두르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는 “대선 이전에 중앙은행이 어쩌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월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면, (자신이 집권한 후) 그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직장에서 내쫓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각) 열린 ‘비트코인 2024’에서 이른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의 기조연설은 “소문과 달리,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럼에도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4개월 동안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함께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취득한 모든 비트코인의 100%를 국내에 보관하겠다”고 다짐했다.
업계에선 “트럼프의 연설이 비트코인 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그의 친암호화폐 정책 약속으로 인해 카말라 해리스가 이에 반박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