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험사들, ‘CS 버그’로 최대 15억달러 손실
MS 제외한 ‘포츈’ 500대 기업 대상, 보험금 산정 “단일 사이버보험 역사상 최대 금액” 추정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지난 주 있었던 ‘CS 버그’ 사태로 인해 보험사의 손실이 무려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이버보안업체 사이버규브(CyberCube)에 따르면 지난주 대규모 IT 가동 중단으로 인한 글로벌 보험 손실액은 최소 4억 달러에서 최대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전 세계적 컴퓨터와 충돌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탓이다. 그 때문에 항공에서 은행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생긴 손실이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사이버규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가 단일 사이버 보험 손실 중 최대 규모일 수 있다”면서 “사이버 보험 시장의 대형사건이긴 하지만, 막강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보험사에게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에 보험사 파라메트릭스(Parametrix)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포츈’ 500대 기업의 IT 작동 중단으로 인한 보험 손실을 5억 4천만 달러에서 10억 8천만 달러로 추정했다. 다만 해당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CrowdStrike 버그의 영향을 받은 경우라야 한다.
다만 또 다른 주요 사이버 보험사인 비즐리(Beazley)사는 이번 주에 당장 보험 사정과 보험금 지불 계획은 없다고 밝혔고, 단지 사태로 인한 보험금 산정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신용 평가 기관인 피치(Fitch)는 글로벌 보험 및 재보험 업계가 이번 사태로 인한 재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보험 중개사인 ‘Guy Carpenter’는 “보험사가 사이버 보험 청구 외에도 ‘CS 버그’로 인해 이사 및 임원진 등의 자산 보험에 대한 청구를 별도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