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6G시대 대비한 워밍업? ‘5G-A’ 전성기
기존 5G, 저지연, 네트워크 범위, 이동성, 속도, 효율성 크게 개선 Rel-18~20의 ‘5G-Advanced’, 5년 후 6G 바톤터치 이전 통신시장 ‘주류’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5년 후인 2029년 3월 6G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최근 6G 시대를 향한 가교 역할을 하는 5G-Advanced(5G-A)가 대중화되면서 통신기술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5G-A는 5G와 6G 사이의 가교 역할의 표준이다. 그 동안 비욘드(Beyond) 5G, 5G+, 5.5G 등으로 불리던 차세대 5G 기술 명칭이 ‘5G-Advanced’로 확정되었고, 줄여서 5G-A로 불린다.
지난 3월 국제민간표준기구 ‘표준화’ 완료
5G-A는 기존 5G의 초연결·초저지연·초대용량 성능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확장현실(XR), 위성통신 등을 접목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조상진 연구원은 최근 ‘이슈브리프’에서 “미래 혁신 기술을 지원하는 이동통신 기술로서 지난 3월에 표준화를 완료했고, 앞으로 6G 등장 이전까지는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5G-A는 Rel(Release)-18, Rel-19, Rel-20 등 3단계별로 이동통신 기술의 성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등 산업 분야의 혁신과 사회 전반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여기서 Rel(Release)은 3GPP(국제민간표준화기구)에서 무선통신 세대를 단계별로 세분화한 단계다. 5G-A보다 전 세대인 5G 내에서도 Rel-15, Rel-16, Rel-17 등으로 세분화된 바 있다.
5G-A는 5G와 6G의 중간단계 표준이다. 이는 기존 5G에 비해 10배나 빠른 10Gbps 속도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앞서 5G는 이론상 20Gbps의 전송속도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에 크게 못미치는 0.9Gbps의 전송속도로 측정된다. 이는 확장현실(XR)을 위한 새로운 미디어 코덱을 지원하고, 위성과 스마트폰 간 통신도 가능하게 한다.
5G-A는 Rel-18~20이며, Rel-18에서는 기존 5G가 지니고 있던 저지연 문제를 극복하고, 네트워크 적용 범위, 이동성, 속도, 효율성 등을 개선했다. 그 중 Rel-18은 지난 3월에 표준화가 완료되었으며, Rel-19는 내년 9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비해 기존 5G의 기술 표준은 Rel-15~17이며, 기존 LTE-A에 비해선 전송속도가 150Mbps에서 0.9Gbps로 크게 향상된 바있다.
시대와 R&D 단계, ‘Release’ 단위로 구분
앞서 3GPP는 새로운 성능이나 개선 사항 등을 적시하고, 이를 ‘Release’ 단위로 구분해 기술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LTE(4G), 5G, 6G 등의 구분은 시대별로 나누고, 기술적 혁신을 명확화하기 위한 분류다. 앞서 조 연구원은 “이같은 5G-A는 (Rel-17 이하의 5G 등과 달리) Rel-18, Rel-19, Rel-20 단계별로 이동통신 기술의 성능을 강화한 것을 나타낸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3GPP는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장비·단말·칩 제조사, 그리고 세계 각국의 표준화 단체와 연구기관 등 약 5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다.
현재 5G-A의 Rel-18에서는 기존 5G에 비해 전송속도나 지연시간 등의 성능이 크게 강화되었다. 특히 확장현실(XR), 위성통신 등을 접목하는 등으로 기능을 확장했다. 특히 기존의 5G 기술과 비교하면 그 우수한 성능이 한층 두드러진다. 무선 데이터 전송 성능을 개선하는가 하는가 하면, 초저지연 성능도 크게 강화했다. 또한 “기존 5G에 비해 IoT기능이 한층 진화되었고, V2X, 철도통신 등도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XR, 비지상통신(NTN, Non Terrestrial Network) 기술 등이다. 확장현실(XR)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비지상통신(NTN)과 이동통신 모듈 사이와 단말 간에 직접 통신하는 사이드링크의 표준도 제정되었다. NTN은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것이다.
5G-A, Rel-19, Rel-20 등으로 계속 발전
그런 가운데 이 분야에 대한 중국의 기술 개발도 특히 눈에 띈다. 중국은 기존 5G 네트워크 기술보다 상위 기술인 ‘5G-A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5G 네트워크를 지원할 통신 장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이에 중국경제투자연구소는 블로그를 통해 “중국에선 스마트 커넥티드 카 기술이나, 위성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의 탄생 역시 더 많은 통신 장비 수요를 이끄는 모멘텀이 되고 있어 한동안 통신 업종은 강력한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같은 5G-A는 앞으로 Rel-19, Rel-20 등으로 계속 발전해갈 전망이다. 그럴수록 그 활용도나 적용 분야 또한 날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선 Rel-19 단계를 내년 9월까지 달성하고, 무선 접속에 관한 상세 기술 규격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Rel-20은 내년 6월에 연구 범위를 확정한 이후 21개월간 연구․개발을 거듭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5G-A는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시티, 산업 자동화,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상의 Rel-21 단계인 6G 기술 표준은 일단 5G-A 상용화가 이뤄진 후 오는 2029년 3월에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