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보유한 ‘데이터’로 평가한다

정부, ‘데이터 가치 평가, 품질인증제도 활성화 평가와 품질인증 위한 관련 비용 일부 지원위한 ‘공모’도

2024-04-08     김미옥 기자
사진은 데이터 모델링 이미지로 본문과는 관련 없음. (사진=테크리퍼블릭)

[애플경제 김미옥 기자] 기업의 경제적 가치나 투자 가치가 데이터에 대한 가치평가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기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가액 등으로 평가하는 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 데이터 자산 가치를 담보로 보증, 대출을 받거나,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투자심의 등 기업의 자금조달에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데이터의 유통이나 거래를 할 때도 경제적 가치 추정에 기반한 공정한 교환 척도를 제시함으로써 데이터 가격책정 등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 제도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A社는 보유한 디지털 옥외 광고효과 측정 데이터에 대한 가치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투자금액을 50%(10억원→15억원)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또 B社는 보유한 쓰레기 무단투기 분석용 데이터의 가치를 인정받아 3억원의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데이터 품질인증제도도 활성화된다. 이는 데이터의 오류 여부 및 관리체계 적정성 등을 심사하여 인증하는 제도다. 데이터를 거래할 때도 품질증명, 산출물 검증 등에 활용되어,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유통·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C병원은 정부사업을 통해 구축한 암 임상데이터에 대한 인증(A등급)을 획득함으로써 구축한 데이터에 대한 품질수준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자산 가치를 활용한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 고품질 데이터의 유통‧활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인증 지원사업’을 8일부터 각각 공모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인증은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22.4.20. 시행)」에 따라 도입된 제도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기관을 지정(가나다순*)하여, 2023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은 기술보증기금,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다. 데이터 품질인증기관은 ㈜씨에이에스, ㈜와이즈스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이다.

데이터 가치평가 지원사업은 데이터를 보유한 중소기업 및 초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데이터 가치평가비용을 50%(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며, 가치평가 결과가 금융 등에 상시 활용되는 것을 고려하여 4월 8일부터 상시 접수할 예정이다.(예산 소진 시 마감).

데이터 품질인증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및 초기 중견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 대한 품질인증 비용(최대 1,150만원)과 데이터 품질개선 관련 검토의견을 지원한다. 공모 일정은 두 차례로 나누어 1차 공모는 4월 8일부터 5월 3일까지, 2차 공모는 5월 말 개시 일정으로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혁신 수요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와 품질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인증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새롭게 마련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