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프롬프트 마켓플레이스’ 성업 중
챗GPT 전용 ‘플로우GPT’ 비롯, 프롬프트씨, 프롬프트플랫 등 날로 증가 프롬프트 중요성 강조되면서 프롬프트 무료 공유 또는 거래 사용자는 프롬프트 입력, ‘좋아요’앱, 대화 링크 공유 등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프롬프트 엔지니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롬프트를 무료로 공유하거나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도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프롬프트베이스, 플로우GPT, 프롬프트히어로, 아트허브닷에이아이 등이다. 이들은 AI 생성 이미지나 AI 생성 이미지의 프롬프트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 기반의 프롬프트 마켓플레이스 프롬프트씨도 있다. 이는 프롬프트와 함께 NFT로 토큰화되며, 프롬프트는 암호화돼 NFT 소유자에게만 공개된다. 특히 플로우GPT(FlowGPT)와 프롬프트플랫(Promptflat)은 챗GPT 명령 전용 프롬프트 마켓플레이스다.
또 프롬프트베이스는 달리(DALL-E), 챗GPT(ChatGPT),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tion), 미드저니(Midjourney) 등의 프롬프트를 사고파는 곳이다. 정해진 가격으로 프롬프트를 올리거나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의 20%가 프롬프트베이스의 수수료로 부과된다.
플로우GPT, ‘일종의 앱 스토어’ 목표
특히 최근엔 챗GPT 명령 전용 프롬프트 마켓플레이스, 플로우GPT가 눈길을 끈다. 이는 구글 Gemini,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메타의 라마2(Llama2), 오픈AI의 달-E 3와 같은 생성 AI 모델과 해당 모델에 대한 프런트 엔드 경험을 위한 일종의 ‘앱 스토어’를 목표로 한다. 플로우GPT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만의 생성AI 기반 앱을 구축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제공하고, 적절한 대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는 UC 버클리 컴퓨터 과학 전공 출신 엔지니어들이 작년에 만든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플로우GPT는 생성AI 기반 앱을 위한 일종의 ‘생태계’가 목적이다. 이를 위해 생성AI 앱 사용자의 시장이나 커뮤니티에 연결된 인프라 및 생성 도구 모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밍’, ‘게임’ ‘학술’ 등과 같은 인기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권장되는 앱 및 앱 컬렉션 피드를 받는다. 또 제작자는 생성AI 앱의 동작 및 모양을 사용자 정의할 수 있는 옵션을 얻는다.
사용자는 프롬프트 입력, ‘좋아요’(또는 ‘싫어요’)앱, 대화 링크 공유나 개별 앱 제작자에게 팁을 주는 옵션이 있는 채팅 창을 통해 플로우GPT의 생성AI 앱과 상호 작용을 한다. 각 앱에는 제작 날짜, 사용 횟수, 제작자가 추천하는 모델과 함께 제작자가 제공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제작자가 추천하는 모델’, 즉 플로우GPT 앱의 핵심은 무엇보다 프롬프트다. 즉, 주요 모델이 특정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또 챗GPT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플로우GPT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모델이 기본값에서 전환될 때 많은 프롬프트가 중단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선택한 모델에 올바른 기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경우에는 프롬프트가 모델의 필터 및 보호 장치에 대해 실행되기도 한다.
때론 비정상적 프롬프트 방법도 있어 문제
플로우GPT엔 다양한 프롬프트 방법이 있다. 모델의 안전 조치를 우회하도록 설계된 ‘탈옥’방식도 인기가 있다. 또 모델이 일반적인 규칙에 구애받지 않는 프롬프트에 응답하도록 하는 데 사용되는 프롬프트 방법도 있다.
또 다른 곳에는 맬웨어를 코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WormGPT’나, 낭만적인 데이트를 위해 오픈AI의 규칙을 피해가는 데이트 시뮬레이터와 같은 앱도 있다. 이 밖에 치료 앱이나 권위 있는 건강 리소스라고 광고하는 앱 등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챗GPT는 자살, 중독 및 성폭행과 관련된 도움을 받기 위해 특정 리소스에 대한 추천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유해하거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플로우GPT의 모든 앱은 플랫폼의 커뮤니티 관리자에게 보고된다. 그러면 플로우GPT는 ‘민감한 콘텐츠’에 대한 토글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플로우GPT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생성AI 앱의 ‘와일드 웨스트’”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를 만든 사람들은 “공공 안전 보장을 목표로 한 위험 완화 정책을 갖춘, 윤리적이고 규칙을 준수하는 플랫폼”이라고 단언한다.
“모델 선택, 커뮤니티 협력 등 개방형 생태계” 주문
그런 윤리적 논쟁과는 별개로 또 다른 전문가들은 플로우GPT와 같은 생성AI앱 마켓플레이스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들은 “플로우GPT 등 마켓플레이스가 사용자와 제작자 모두에게 ‘넓은 선택’과 ‘유연성과 자유’를 제공함으로써 생성AI의 길을 선도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AI의 가장 큰 미래는 개방형 생태계에 있는데, 플로우GPT와 같은 마켓플레이스는 제작자가 자신의 모델을 선택하고 커뮤니티와 협력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다”고 주문한다.
한편,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다른 마켓플레이스와 마찬가지로 플로우GPT는 확장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개선된 플로우GPT 경험을 모바일에 제공할 안드로이드 및 iOS용 앱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앱 제작자를 위한 수익 공유 모델을 연구하고 UC버클리에 기반을 둔 10명으로 구성된 팀을 성장시키기 위해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