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ETF’, 암호화폐 시장의 블랙홀?
한 주 동안 역대급 24억 5천만달러 유입, 총자산 670억 달러 ‘블랙록’ 가장 많아…펀드 중엔 그레이스케일, ‘21Shares’, 프로쉐어즈 주도 규제하에 안전한 BTC 노출에 투자자들 앞다퉈 ETF 투자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지난달 11일 미SEC에 의해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ETF에 홍수처럼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디지털자산 관리업체 코인쉐어즈, 기술매체 디크립트 등에 의하면 지난 한 주 동안에만 투자자들은 모두 24억 5천만 달러를 BTC ETF에 쏟아붇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크립트는 “최근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는 날로 폭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코인쉐어즈에 따르면 BTC ETF가 관리하는 총 자산이 모두 6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강세장이 한창이던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기관투자자 데이터가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BTC ETF로의 폭발적인 자금 유입은 특히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Shares’, 프로쉐어즈(ProShares)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규모 투자자의 투자 창구가 되고 있다. 현재 BTC ETF는 미국 증권위원회가 승인한 10개가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증권거래소 증권위원회가 이들 상품을 승인함에 따라 전통적인 방식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제 안전하고 규제된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규제를 받으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손에 넣을 수 없었던 투자자들이 이 분야로 몰려들면서 이처럼 뭉칫돈이 홍수를 이루며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코인쉐어즈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 관리업체인 블랙록(BlackRock)은 특히 지난주 가장 많은 자금을 긁어들였고, ‘iShares Bitcoin Trust’도 16억 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
이에 비해 애발란치(Avalanche), 체인링크(Chainlink), 폴리곤(Polygon) 등 주요 ‘플레이어’들엔 각각 1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즉 “암호화폐 펀드에 대한 대부분의 자금이 비트코인 노출에 집중되었다”는 코인쉐어즈의 분석이다.
“암호화폐 펀드 자금, 대부분 BTC 노출에 집중”
한편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디지털 코인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51,800달러로 지난 7일 동안 약 4% 상승했다.
BTC는 지난 몇 주 동안 대규모 암호화폐 투자 상품, 즉 10개 BTC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유입되면서 급등했다.
앞서 새로운 비트코인 ETF는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꾸준히 많은 자본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며 BTC 가격을 높여왔다.
비트코인은 현재 지난 하루 6% 이상 오른 51,80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일주일 만에 20%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69,044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25%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BTC ETF로 역대급 자금이 몰려들면서 랠리에 불을 붙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