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슬기로운 ‘클라우드’ 도입․사용법?

고객 기업 실정과 요구사항 따라 천차만별, 비용 요소 꼼꼼히 분석해야 하드웨어 리소스, DB,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OS 및 SW 따라 달라 ‘종량제, 무료 옵션, 구독’ 등, 장․단기계약, 월별, 서버당․시간당 요금 등

2024-02-09     전윤미 기자
(사진=셔터 스톡)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기업이나 조직으로선 특히 그 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비용은 어떤 요인들에 의해 주로 결정될까? 이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자신의 기업 환경이나 목표가치에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대체로 아마존의 AWS가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 MS 애저, IBM, 오라클 클라우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AWS를 사용하고 있는 한 e-러닝업체 임원은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는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나름의 견적 정보를 제공하지만, 개별 고객 기업으로선 이에 의존할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가격 요인을 꼼꼼히 따져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자사의 경험을 들어 강조했다.

즉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컴퓨팅 리소스의 유형과 수량, 자신이 요구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 스토리지 등을 감안해서 비용 요소를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네크워킹, 스토리지 유형 따라 비용분석 필요

이에 따르면 공급자가 클라우드 컴퓨팅 가격을 정할 때 우선 네트워킹 비용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는 상호 연결을 위한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요하며, 네트워킹 비용은 대역폭 사용량과 클라우드 인프라 내부 또는 외부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또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또한 스토리지 유형(파일, 블록, 탄력적 등)에 따라 가격을 매기거나, 성능, 기능 및 접근성에 따라 사용된 스토리지에 대해 비용을 청구한다.

하드웨어 및 유지 관리 수준에 따라 비용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 메모리, 프로세서, 서버, 라우터, 방화벽 등 하드웨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간혹 처음 청구 금액과는 다른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고객 기업이 도중에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요소들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애초 지불하기로 한 비용 범위의 데이터와 스토리지 한도를 초과할 경우다. 이런 경우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일부 공급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데이터 검색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기도 한다.

AWS 클라우드 기반 GPT 솔루션과 앱을 개발, ‘컴업2023’에 출시하기도 한 또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대부분 공급업체는 지역이나 가용성 영역에 따라 서로 다른 요금을 청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의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 따른 가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별도의 서비스 지원 사안이 생길 경우도 당연히 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참가한 업체의 부스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온디맨드’, ‘인스턴스’ 등 가격 모델 신중 검토해야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에 의하면 또한 제공업체마다 다양한 가격 모델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온디맨드’ 방식이 있다. 이는 사용량에 따라 초당 또는 시간 단위로 청구되는 종량제 요금제다. 이는 거래의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사전에 별도 계약없이 서비스를 확장할 수도 있다.

사용되는 클라우드 인스턴스 또는 가상 서버도 별도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그런 경우 청구서에는 고객 기업에게 할당된 전용 서버나 호스트 수가 비용으로 반영된다.

또 “기업 고객들은 자신이 필요하거나, 자사에 적합한 사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흔히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필수 기능을 갖춘 기본 플랜부터 고급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그래서 자사의 요구사항과 예산에 맞는 서비스 수준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또는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다. 즉, 예측 가능한 예산을 책정하기 위해 월별, 분기별, 반기별 또는 연간 계획을 선택할 수 있다.

“왜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하나?” 이유부터 따져야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은 정확히 산출해내는게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앞서 e-러닝업체 임원은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전에 자사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사 특유의 업무상 필요에 따라 어떤 수준의 비용으로 어떤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우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비용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서야 한다.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미 사용하면서, 공급자 변경을 고려하는 경우는 별개다. 처음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단계라면, 공급업체마다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먼저 공급업체와 자사의 인프라 요구 사항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사용량을 미리 추정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사의 업무상 필요한 내용들을 체크해보면, 그런 추정이 사전에 가능하다. 그래서 “이에 맞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대역폭 및 배포 모델 요구 사항 등을 분석하고, 사용량을 명확하게 파악해 종량제나, 무료 사용량 옵션, 구독 기반 요금제 중에서 가장 적합한 가격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참가한 업체의 부스이며,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음.

IaaS, PaaS, SaaS 등에 따라 가격 다양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그 도입 목적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있다. 가격을 사전에 파악하고 보다 명확하게 비교하려면, 먼저 이들 유형 중에서 자사가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면밀히 살펴 결정하는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IaaS(서비스로서의 인프라)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네트워킹 및 컴퓨팅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확장 가능한 가상 리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치 “디지털 도구 상자와 같다”고 표현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때 기업은 서버를 굳이 구매해서, 구성하고 유지 관리하는 대신, 공급자로부터 해당 컴퓨팅 서비스를 임대하면 된다. 임대하는 인프라는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가상 운영 환경에 필요한 모든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망라한다.

이처럼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동하면 물리적 인프라를 개발하고 유지 관리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IaaS는 가격 구조가 유연하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다. 마치 공공요금과 마찬가지로 실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결정된다. 그래서 공급업체는 장기 구독 계약, 월별 청구, 서버당 또는 시간당 요금 등 다양한 가격 옵션을 제시한다.

PaaS(플랫폼으로서 서비스)를 도입하면 플랫폼의 구성 요소를 별도로 구매하고 유지 관리할 필요가 없다. 그런 번거로움 없이 개발 요구 사항을 관리할 수 있는 포괄적인 플랫폼을 임차하는 것이다. 마치 아웃소싱된 IT 부서와도 같다. 하드웨어 리소스, 데이터베이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영 체제 및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전체 제품군을 빌려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는 IT 관리를 위해 IaaS보다 공급업체의 책임이 더 크다. 특정 종류의 앱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를 ‘번들’로 묶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목적으로 흔히 사용되기도 한다.

개별 기업으로선 사내에서 동일한 리소스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가격은 보통 특정 서비스 기능이나, 사용량에 따라 결정된다. 일부 제공업체는 한정 기간 무료 평가판이나 구독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는 즉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급업체는 전체 IT 스택을 관리하고, 기업 사용자는 브라우저를 통해 액세스한다. 업데이트, 보안 패치 및 기능 수정에 대한 부담은 서비스 제공업체에 있으므로, 기업은 소프트웨어 구축은 신경쓸 필요없이 그저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SaaS의 가격은 무료 평가판, 월간 또는 연간 구독에 따라 다르고, 때로 고객 기업의 맞춤형 요구 사항에 따라 차별화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