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제어’ 기술과 시장, 사상 최대 성장
AI․IoT 기반 제조, 물류, 운송, 스마트팜, 스마트홈 등 ‘필수’ 자동화·지능화·무인화가 가속화, 휴머노이드 로봇 등도 널리 보급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새해엔 AI, IoT 등을 기반으로 한 자동제어기술과 시장이 크게 발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세계 각국이 탄소 저감 및 경제 회복 등을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AI·IoT 등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제조·농업·물류·운송 등을 망라한 산업 전반에 걸쳐 자동화·지능화가 가속화되면서 스마트공장이나 스마트팜 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자동제어 시스템 시장은 2022년 1,500억 달러였던 것이 2023넌 이후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자동화·지능화·무인화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제어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오류․불량률 최소화
우선 제조 부문에선 품질·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 과정을 자동화한 스마트 공장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실시간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의 개입이 없이도 제조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자동제어기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자동제어기는 실시간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감시한다.
만약 온도·전류·수질 등 기준을 벗어나는 오류를 발견할 경우 스스로 작동(차단·조절), 안전성을 제고하고 불량률 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물류 분야에서도 자동제어기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 등이 활성화되며 전 세계 물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분류·배송 속도, 재고·비용 관리 효율성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로보틱스, AI, IoT 기술 등이 도입디고 있다.
이로 인해 입고·이송·보관·출고 전 과정을 모두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 채용이 확대되면서 자동제어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중엔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사람처럼 걸어 다니며 물건을 옮길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인 ‘어질리티 로보틱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또 물류 자동화 기술 업체인 벨기에 ‘클루스터먼스’까지 인수하며 물류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물류 센터 내부 운송, 상품 자동 인식 및 분류 등에 로봇을 도입,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계 자동제어 가속
또 다른 글로벌 유통업체로 ‘월마트’의 사례도 있다. 월마트는 오는 2026년까지 미국 전역에 5곳의 차세대 물류시설을 개설, 미국 전체 인구의 95%가 1~2일 내 배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전 인구의 80%가 당일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퀵커머스(즉시배송) 산업의 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글로브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로봇 도입 숫자가 2배 증가할 때마다 인건비가 줄어들며, 물류비용이 50~60%씩 감소한다. “스마트 물류 도입은 물류 업계의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2922년 306억 달러로 추정되는 글로벌 스마트 물류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20.7%로 성장할 전망이다.
‘주거’ 분야에서도 자동제어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로 냉장고·에어컨·보일러 등의 가전과 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홈 기술이 날로 발달하고 있다.
스마트 홈은 각종 센서 등을 통해 실시간 온도·습도·밝기, 사용자의 습관·환경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적의 주거 환경 상태로 제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창문을 열 경우, 스마트 홈 플랫폼에 연동되어 있는 난방·에어컨 등 온도 조절 장치 작동이 중단되기도 한다. 또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 조명이 스스로 꺼진다.
농업 분야에서도 자동제어기술이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위기, 농촌 인구 감소 등으로 농·축산업의 복합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팜이 각광을 받고 이다.
이에 ‘BIS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팜 시장은 2023년 206억 달러에서 3년 후인 2026년에는 341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기후변화 등에 스마트팜과 자동제어 빠르게 확산
이런 스마트 팜 시장은 가장 유망한 자동제어기 시장이 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온실·축사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한다. 또 지능형 무인 농기계, 로봇 공학을 통해 생산·관리 과정의 무인화·자동화를 구축한다.
스마트 팜용 자동제어기는 최적의 재배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용수·영양분·조명·사료를 특정 시간에 공급하고, 적절한 배급량 등을 지정한다. 또 작물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스마트 팜 생산성·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스마트팜의 핵심적인 요소다.
운송 부문에서도 자동제어기술은 이제 필수가 되고 있다. 갈수록 자동차가 자동화, 전장화되며, 친환경 분위기에 따라 전기차가 널리 보급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도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안전성, 편의성 등을 높여주는 자동차용 자동제어기 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구동이나 충전 시 모터 상태, 배터리나 전류, 온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을 감지하는데 자동제어기술은 핵심이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