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강력한 생성AI 주자 ‘아마존 Q’

후발주자 AWS, ‘어시스턴트AI’ 기반의 자연어 챗봇 출시 생성AI 모델 프레임워크 ‘아마존 베드록(Bedrock)’ 기반

2023-12-04     이윤순 기자
(사진=게티 이미지)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챗GPT 등장 1년이 지나면서 숱한 경쟁 기술과 제품들이 또한 출시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생성AI와 LLM 분야에서 비교적 후발주자인 아마존(AWS)이 지난 주 있은 연례 기술 설명회 ‘리 인벤트’에서 강력한 ‘어시스턴트 AI’ 기반의 챗봇 ‘아마존 Q’(Amazon Q)를 출시, 생성 AI 시장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AWS가 이번에 선보인 AI 어시스턴트 ‘Q’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이 이젠 기업용 AI챗봇 공간에도 대규모로 진출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앞으로 몇 달쯤 지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나 구글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리 인벤트’서 시연도

MS 코파일럿 또는 구글 바드와 마찬가지로 ‘Q’는 사용자 프롬프트에 자연어 기반 응답을 제공한다. 앞서 ‘리 인벤트’ 둘째 날 기조연설에서 AWS 데이터 및 AI 부문 부사장인 스와미 시바스브라마니안은 참석자들에게 실제로 ‘Q’의 사용법을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코드 생성, 자동화된 요약 기능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통찰력을 지원하는 기능이 포함되었다. 이는 “광범위한 비즈니스 기능 전반에 걸쳐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성숙한 기업용 AI 도우미”라는 설명이다. 이는 또 “HR 및 IT 운영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까지 아우른다”는 것이다.

IDC 분석가 닐 워드 더튼은 ITPro에 “아마존 Q의 출시는 AWS가 미지의 세계로 진출하는 동시에 하이퍼 스케일러가 새로운 잠재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평했다. 그는 “또한 이는 HR 부서 직원이나 고객 서비스, 재무 또는 조달 부서 직원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그런 종류의 내부 지능형 AI비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마저 고객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IT프로포탈에 밝혔다.

다양한 사내 혹은 타사 LLM 선택 가능

‘아마존 Q’는 지난 9월 공식적으로 출시된 AWS의 생성AI 모델 프레임워크인 ‘아마존 베드록(Bedrock)’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베드록’은 고객들이 앤트로픽의 ‘Claude 2.1’ 또는 메타의 오픈 소스 ‘Llama 2’ 모델과 같은 다양한 사내 혹은 타사 LLM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Bedrock’ 프레임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아마존 Q’는 더 넓은 AI 보조 기능을 발휘하며 차별화를 기할 것이란 평가도 따른다. 즉 “도구를 채택하는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점에서 AWS는 오픈AI나 MS와도 다르다는 평가다. 즉, MS는 오픈AI가 구축한 하나의 기술만을 사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Bedrock’의 경우에서 보듯, AWS는 Q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Bedrock’은 이처럼 유연하게 선택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또한 “많은 사람들이 AI 여정의 형성 단계에서 다양한 모델을 수정하고 실험하고 싶어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평가도 따른다. 즉, ‘아마존 Q’ 내에 특정 모델을 통합하면, 이를 사용하는 고객은 자신에게 맞도록,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고객의 다양한 요구 사항의 조합에 맞는, 가장 유능한 모델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력적인 프로덕션 앱을 제공하거나, 모델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도구”라는 AWS의 설명이다. 그게 곧 오픈AI나 MS, 구글, 메타와의 차별화 포인트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