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1년6개월만에 ‘불붙어’
18개월 만에 최고치…비트코인 3만8천달러, 이더리움 2,100달러 돌파 “현물 비트코인 ETF, 10년 후 규제 당국 승인” 확신에 투자 쏟아져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이 1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모처럼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코인게코, 디크립트 등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은 3만8천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2,100달러를 돌파했다. 둘다 2022년 5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주 이전 미국의 추수감사절까지도 그다지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보이다가, 24일 주도적인 코인이 1년 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날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만8천달러를 넘어 3만8,390달러까지 상승했다. BTC가 이 수준에 도달한 마지막 시점은 2022년 5월이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는 거의 7% 증가한 끝에 30일 상승률이 10%를 넘어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10년 후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데 따른 현상이다. 그 바람에 뭉칫돈으로 현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대형 디지털 자산 펀드에도 이들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상승세는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차츰 안전하고 규제된 방식에 의해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신뢰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주 암호화폐 시장에 1억7600만달러 유입
앞서 디지털 자산 펀드 매니저인 코인셰어즈(CoinShares)는 지난 주 암호화폐 상품에 1억 7,600만 달러의 유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8주 연속되고 있는 자금 유입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도 역시 18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하여 24일 오전 거의 2,131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다가 오후엔 2,121달러에 거래됨으로써 이날 약 4%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30일 동안 17% 상승했으며 계속해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그런 흐름 끝에 나타난 클라이맥스로 해석되기고 한다.
이더리움은 약 18개월 전인 2022년 5월에 2,500달러 이상 거래되었다. 그러나 그후 대형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테라’의 붕괴로 큰 타격을 입었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솔라나 등 3% 상승
한편 밈 코인의 선두주자인 도지코인(Dogecoin)도이 이날 3% 이상 상승, 0.078달러에 거래되었다. 라이벌인 시바 이누(Shiba Inu)도 현재 가격 $0.00000828에서 거의 3%의 이익을 얻었다.
그러나 11월 들어 기복이 심했던 솔라나는 주요 코인이나 토큰 중 가장 변동이 없는 가상자산으로 평가되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는 달리, 24일에도 하루 동안 2%만 상승해 현재 가격이 58달러를 넘어서는데 그쳤다. 결국 지난주 전체를 통털어 솔라나는 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