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장애 사흘째…“아직 완전 복구 불투명”
정부24 임시 개통, “지자체 ‘새올’ 행정망 일부 복구 테스트” 이상민 장관 주재 대책 회의, 일부 언론 “디지털 정부 무색, 정부 무능” 질타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생긴지 사흘째인 19일 오전까지도 행정안전부는 완전한 복구를 못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 정부’를 표방해온 정부의 무능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행안부는 전날 저녁에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 전산망의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100여 명을 투입해 원인을 분석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밤 시스템을 일부 복구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상화는 아직 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행안부는 18일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출장 중 18일 귀국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 회의 등 대응 노력을 부각시켰다.
이에 따르면 이 장관은 대책본부로부터 장애 발생 상황 및 복구 상황, 민원서류 발급 장애에 따른 문제점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또 이날 저녁 8시30분쯤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조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하여 신속한 복구와 대국민 서비스 재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민간전문가와 함께 장애 원인으로 추정되는 네트워크 장비를 포함하여 모든 장애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민원서류 발급 장애에 따른 임시발급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민원실에 빠짐없이 안내하여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방행정정보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지자체 민원실과 정부24에서 업무처리가 지연‧중단돼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다.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뒤늦은 사과를 했다.
행안부는 정부문서유통망,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 등 다른 모든 행정망 시스템을 점검하고, 행안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는 전산시스템의 이상 유무도 확인·점검하기로 했다. 또 18일 오후에는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로 시도 지방행정정보시스템(시도 새올행정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시군구 및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복구와 정상화는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사태 초기부터 무사안일·무책임으로 일관했다.”거나, “먹통 조치에도 보고조차 없었다”는 정부의 초기 대응과 무능을 질타하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