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삼성 생성 AI ‘삼성 가우스’에 ‘관심’
올초 챗GPT, 구글 ‘바드’ 사내 금지령 이후 지속적 개발 성과 ‘삼성 AI 포럼 2023’서 ‘랭퀴지’, ‘이미지’, ‘코드’ 등 세 가지 모델 공개 외신들 “갤럭시 S24 등 삼성 스마트폰에 곧 적용” 예상하며 주목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삼성이 최근 자체 개발한 생성AI ‘삼성 가우스’가 국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IT프로포탈’, ‘블룸버그’, ‘테크레이다’ 등 외신들도 이를 자세히 소개하며, 기존 AI 빅테크 중심의 지형 변화를 예상하기도 한다.
이번에 삼성연구소(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삼성 가우스 LLM(대형 언어 모델)’은 코드 작성과 문서 작성, 분석을 지원할 수 있다.
삼성은 올해 초 오픈AI의 챗GPT에 의한 내부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건 이후 직원들에게 챗GPT나, 구글의 바드(Bard)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그후 “자체적으로 AI 레드팀이 보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AI 모델 개발, 서비스 배포 및 AI 생성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이번에 자체 생성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개발한 것이다.
삼성리서치 내부적으로 이미 사용 중
특히 이에 대한 외신과 해외 기술매체들의 반응이 주목을 끈다. 모바일 기술 전문매체인 ‘익스트림 테크’는 “삼성리서치는 ‘삼성 가우스’라는 생성 AI 비서를 공개했는데, 이는 우선 삼성 내부적으로 사용하다가, 결국 삼성의 소비자 휴대폰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 가우스’는 이메일 작성, 코드 작성, 이미지 생성을 보다 쉽고 빠르게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도록 고안되었다”는 삼성리서치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8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 둘째 날에 가우스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테크레이다’도 “‘온-디바이스 AI’는 주요 기술 제조업체의 필수품이 되었다”면서 “삼성의 ‘가우스’는 픽셀 스마트폰과 기기에서 실행되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2024년부터 특정 퀄컴 기반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실행될 메타의 라마 2(Llama 2)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디바이스 AI’ 관련 대규모 언어모델”
‘삼성 가우스’는 일단 삼성 모바일 장치를 위한 여러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관련된 대규모 언어 모델로 정의할 수 있다. 삼성 스스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양한 삼성 제품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될 것”이라고 블로그 게시물에서 밝혔다.
국내 업계에서도 ‘가우스’는 2024년 초 ‘삼성 갤럭시 S24’에 처음 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미 삼성리서치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가우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러닝과 AI의 핵심인 수학 ‘정규분포 이론’을 개발한 수학자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삼성리서치는 블로그를 통해 “이 이름은 AI의 힘을 활용해 전 세계 소비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현상과 지식을 활용한다는 삼성의 궁극적인 모델 비전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삼성 가우스’ 3개 모델의 기능
‘삼성 가우스’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세 가지 모델이 있다. ‘삼성 가우스 랭귀지’(Samsung Gauss Language)는 이메일 작성, 문서 요약, 콘텐츠 번역이 가능한 생성 언어 모델다. 또 ‘삼성 가우스 코드’(Samsung Gauss Code)는 코드 설명, 테스트 케이스 생성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다. ‘삼성 가우스 코드’는 코딩 도우미인 ‘code.i’를 활성화함으로써 이 기능을 수행한다.
세 번째 기능인 ‘삼성 가우스 이미지’(Samsung Gauss Image)는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향상시킨다.
이같은 성능과 기능의 ‘삼성 가우스’의 보안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없다”는게 삼성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