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스마트팩토리가 만나면?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게이미피케이션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나 콘텐츠가 아닌 대표적인 분야는 산업 현장을 꼽을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제조, 의료, 건축 등의 분야를 말한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로블록스 등의 플랫폼이 아닌 특정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플랫폼이 대부분이다. 특히 메타버스를 산업 공정 최일선에 적용하거나, 디지털 트윈을 위한 훈련과 교육 등에 요긴하게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산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산업용 메타버스는 엔비디아(NVIDIA)의 옴니버스(Omniverse)를 꼽을 수 있다.

산업용 메타버스 선두 주자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는 메타버스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대표적으로 제조산업, 그 중에서도 자동차 제조의 워크플로우를 BMW 공장에 실증한 바 있는 플랫폼이다. Open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 기반 3D 워크플로우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컴퓨팅 플랫폼이다.

코드를 거의 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AI 개발을 통한 산업용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여 산업 디지털화가 가능하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렌더링 기술을 특장점으로 가지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영화의 컨셉 디자인에서 산업용 디지털트윈 레벨까지 모두 물리적으로 정확한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옴니버스의 자체 3D 워크플로우를 위해 Blender, Autodesk 3ds Max, Maya, Cinema 4D, Digital Voice Studio, Marvelous Designer, SketchUp, Unreal 등 모델링과 영상, 의상, 게임 엔진, 심지어 음향 관련 서드 파티 도구들도 옴니버스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산업용 메타버스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는 플랫폼은 지멘스의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인 엑셀러레이터(Xcelerator)이다. 다만, 기존 지멘스의 디지털 전환 전략은 화려하진 않지만 실제 공정과 거의 동일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엔비디아는 인공지능과 시뮬레이션, 렌더링 기술을 결합하고 협력하여 사실적 시각화까지 갖춘 완성도 높은 디지털트윈을 구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2년 산업용 메타버스에 대한 공동 비전을 발표한 뒤, 노르웨이 소재의 프레이어(FREYR) 배터리 공장의 디지털트윈화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연구 개발이 정부, 기관, 기업,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완성도 높은 종합 플랫폼은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콘텐츠로서의 산업용 메타버스만이 아니라, 깊이 있는 요소기술을 통해 글로벌하게 경쟁력이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제조업 현장에 원격 현장관리 XR솔루션 등

버넥스솔루션도 그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우선 산업현장에 원격 현장관리 XR솔루션을 적용한다. 또 디지털 정보 제작 XR솔루션과, 디지털 정보 시각화 XR솔루션, 3차원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적용하고 있다.

원격 현장관리 XR 솔루션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글라스 등 다양한 기기를 적용한다. XR포인팅, 드로잉 등 다양한 협업도구를 투입하고, TTS(음성 변환)/STT(음성인식)를 활용한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디지털 정보 제작이나 시각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은 주로 드래그&드롭 방식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글라스 등에도 적용된다.

때론사용자 조작으로 증강된 콘텐츠의 실시간 편집을 지원하고, AR, VR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XR콘텐츠를 증강할 수도 있다. 특히 “산업현장의 3D 디지털화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는게 버넥트측이 설명한 3차원 디지털 트윈 솔루션이다.

국내 스타트업, 조선업 등도 메타버스 ‘관심도’ 치솟아

메타버스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은 대체로 정보의 차이는 있으나, 이처럼 그 원리나 작동 체계가 비슷하다.

국내 기업인 메타뷔(Meta Vu)역시 XR원격 협업 지원 솔루션을 비롯해, XR공간 데이터 가시화, 디지털 트윈 스마트 시티 솔루션, XR업무 가이드 솔루션, 그리고 손쉬운 노-코드 방식의 XR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또 조선업을 비롯한 중대형 장치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작업자 훈련 VR콘텐츠와 시뮬레이터(고소 작업자용)가 그런 사례중 하나다.

이는 노동자에게 고소 작업차량(스카이 차량)과 유사한 시뮬레이터와 가상현실 훈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실제와 동일한 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게 제조사측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