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근거리무선통신 환경서도 ‘인터넷’ 사용”

국내 연구진, NFC기반 인터넷 통신 국제표준 제정으로 가능 향후 국내·외 사물인터넷 관련 신규 결제, 인증시장에서 고부가가치

2023-08-10     김향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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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그동안 10cm 이내에서 주로 활용하던 근거리무선통신기술에서 인터넷 통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가 국내 사물인터넷 저전력 통신기술인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 표준(RFC 9428)을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함으로써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은 그동안 근거리의 기기나 장치 간의 통신에서 주로 사용됐었다.

다만 광범위한 인터넷 통신을 위한 기술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표준 ‘RFC 9428’을 적용하면, 근거리무선통신 환경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근거리무선통신 기반 인터넷 통신을 이용하면, NFC 기기 간의 결제 환경에서도 인터넷 기반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들은 별도의 전용 결제 단말기 추가설치 없이 기존의 NFC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와이파이(Wi-Fi) 및 블루투스 기술은 비교적 넓은 구간의 무선 전파환경에서 통신한다. 하지만, 이 기술은 평균 10cm 이내의 좁은 전파 구간에서 통신하기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보다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될 우려가 적다. 따라서 무선통신 구간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이는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보유하고 있는 독자 기술”이란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번 국제표준 선점과 동시에 국제표준특허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향후 국내·외 사물인터넷 서비스 관련 신규 결제 및 인증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성과 창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RFC 9428’ 표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주최한 상호운용성 시험 행사도 높은 점수로 항목을 통과했다. “이로써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받았고, 국제인터넷주소 관리 기구인 아태지역 네트워크 정보센터(APNIC)에서 우수기술로 소개되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독자 표준기술 개발과 표준특허 확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사물인터넷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값진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 기술은 비접촉식 근거리무선통신을 활용하는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과 같은 다양한 사물인터넷 온·오프라인 서비스 환경에서 유용하다. 다양한 형태의 결재나, 통신 환경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