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체험’이 있는 도심 속 커피정원

동서식품, 커피가 있는 복합문화공간 ‘맥심플랜트’ 개점 5년 만에 94만명 방문, ‘품격있는 브랜드 마케팅’의 장으로 눈길

2023-05-22     이보영 기자
맥심플랜트 카누캡슐라운지(제공:동서식품)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한 집 건너 한 곳이 커피전문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럴수록 남다른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마케팅도 치열하다. 최근엔 커피를 그냥 마시기만 하는게 아니라, 커피 한 잔이 나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하게 하거나, 시와 음악을 커피와 함께 즐기는 이색 카페도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일부 기업체가 직영하는 커피 매장의 경우, 공중파 TV나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와 함께 팝업 스튜디오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단순한 음료 매장을 넘어서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현대인의 문화적 일상과 함께 호흡하려는 ‘품격있는 마케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한 곳이 동서식품이 운영하는 맥심플랜트다. 맥심플랜트는 지난 2018년 4월 국내 대표 커피전문기업인 동서식품이 마련한 맥심의 브랜드 체험공간이다. 한남동의 ‘핫플레이스’인 카페거리에 자리잡은 이곳은 차별화된 커피 문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여느 커피전문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관심을 끌면서 개점 이후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94만여명에 달했다.

이곳은 말 그대로 복합 문화공간이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커피 클래스도 그 중 하나다. 매월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지하 2층 아카데미에서 커피 한 잔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소개한다. 그런 내용의 베이직 클래스는 물론, 직접 커피를 볶고 추출하는 로스팅 클래스까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맥심플랜트는 개점 5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념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8월말까지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를 경험할 수 있는 ‘카누 캡슐 라운지’를 지하 2층에서 운영한다. 카누 캡슐 라운지에서는 ▲카누 캡슐 커피 무료 시음 ▲카누 굿즈를 증정하는 캡슐 후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매장에서 제조된 음료나, 원두를 구매하거나, 맥심플랜트 온라인 샵에서 원두를 구매한 고객에게 카누 캡슐 모양의 키 링을 증정하는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이 곳은 그 동안 ‘맥심’ 브랜드 마케팅의 장(場)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2018년 맥심 티오피' 출시10주년 팝업스토어와 2019년 맥심 카누라떼 신제품 출시 기념 ‘카누 스위트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에는 MBC FM4U와 함께 1층에 라디오 팝업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생방송을 진행했다. 동서식품이 MBC와 공동 기획한 팝업 스튜디오는 커피와 음악, 라디오, 그리고 맥심플랜트라는 문화 공간의 매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방문객에게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아나운서 정지영의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와 그룹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이 진행하는 ‘이석훈의 브런치 카페’ 등 프로그램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방문객들이 작성한 사연과 신청곡 소개 및 음악 공연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점차 고급화∙다양화되는 고객들의 취향에 발맞춰 선보이는 맥심플랜트만의 커피 메뉴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이트골드 쑥라떼’, ‘슈프림골드 아인슈페너’ 등 맥심 커피믹스를 활용한 맥심플랜트만의 특색 있는 메뉴를 비롯해 각 계절에 어울리는 원두로 구성한 시즌 한정 블렌드를 선보이며 각양각색의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른바 ‘공감각 커피(Synesthesia Coffee)’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선을 끌고 있다. 맥심플랜트 3층에 마련된 브루잉 라운지(The Brewing Lounge)'에서 제공하는 ‘공감각 커피’는 일반 소비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스페셜티 커피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메뉴다. ‘공감각 커피’ 전용석에 마련된 태블릿 기기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의 향미, 산미, 로스팅 정도를 고르면 16종의 커피 중 하나를 추천해준다.

이때 해당 커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에 어울리는 시와 음악이 흘러나온다. 공감각 커피 전용 좌석에 마련된 헤드셋으로 이를 감상하면서, 미각, 후각뿐 아니라 청각, 시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커피의 진미을 맛 볼 수 있다.

김지현 동서식품 팀장은 “맥심플랜트는 동서식품이 지난 50여년 걸쳐 쌓아온 커피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 맥심이 지향하는 '더 좋은 커피 문화'를 전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에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던 다양한 커피 경험과 도심 속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