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엑스포코리아’(4-④)-‘현장 전문가 10인’(2-2)

“리마스터, 식별․비식별 기술, AI패션, 수어 전달 디지털휴먼”

2023-05-17     김향자 기자/박경만 주필
'AI엑스포 코리아 2023' 전시장 모습.

지난 회에 이어, 'AI엑스포코리아 2023'에서 만난 '10인의 전문가' 중 마지막으로 5명의 스타트업 내지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이들은 AI기반의 식별 및 비식별 기술을 통해 국내의 객체 인식 기술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또 고비용과 복잡한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패션산업에 AI 자동화 기술을 접목하여 눈길을 끌게도 한다.

그 중에는 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전용 디지털 휴먼 기술도 출시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잘만 쓰인다면 인간을 위한 '착한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픽스트리 김연배 부사장, “‘리마스터’ AI엔진, 미디어 품질 개선”

이 회사는 영상이나 이미지, 비디오 등 각종 미디어의 품질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고품질로 변신하게 하는 AI 기반의 초고품질 비디오․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용 SDK(PrestoMediaUltra SDK)를 출시했다. 일종의 ‘리마스터’ 기능을 AI 버전으로 전환한 셈이다.

이 회사 김연배 부사장은 이에 대해 “인공지능 기반의 초고화질 영상 품질 향상 패키지를 통해 고객들의 사업용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일종의 사용자 운용 인터페이스”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AI 기반 영상 품질 개선 엔진이라고 할 수 있죠. 해상도나, 프레임 비율을 업스케일링하고, 색공간을 확장하거나, 코딩 과정의 아티팩트( Artifact)를 감소시킵니다. 그래서 비디오 품질을 최적화하는 겁니다”

그래서 “입출력 포맷 처리, 비디오 인코딩, 트랜스코딩 등 미디어 프로세싱에 관련된 엔진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한다”는 얘기다. 그에 따르면 ‘PrestoMediaUltra SDK’만으로 영상 품질 향상은 물론, 미디어 입출력을 통한 전체 사업 플로우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본사의 ‘PrestoMediaUltra SDK’는 최신 클라우드 기반의 B2B 혹은 B2C 사업모델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과 같은 장비와도 조화를 이뤄, 적용과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피니Q 김계승 전무이사, “데이터 보호 위한 AI기반 ‘비식별 기술’ 출시”

이번 ‘AI엑스포코리아’에선 사물이나 대상, 인물에 대한 정밀한 식별과 감지, 탐지 기술도 대거 출시되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개인정보보호 등을 위한 비식별 기술도 다수 등장했다.

㈜인피티Q의 AI 기반 개인정보 비식별 솔루션도 그 중 하나다. 이 회사의 김계승 전무이사는 “해당 솔루션은 CCTV, SNS, 관제탑 등을 통해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 즉 초상권, 자동차 번호, ID카드 등이 식별되지 않도록 할 필요에서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전 데이터 연구를 기반으로 한 기술입니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때 이미지, 영상 속 얼굴, 차량번호판 등 개인 정보를 해당 영역만 식별하지 못하는 자동 비식별화 기능을 개발한 것이죠. 해당 이미지 영역을 ‘블러’ 또는 ‘리플레이스’해 알아볼 수 없도록 자동으로 처리하는 개인 정보 보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 기술은 식별 가능한 모든 얼굴과 번호판을 99% 정확도로 비식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차량은 모든 중요한 개인 정보가 자동으로 제거된 상태로 거리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완전 자동화된 방식으로 얼굴과 번호판을 딥페이크, 또는 흐리게 처리함으로써 글로벌 규정에 적합한 수준의 데이터 보호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김 전무이사의 설명이다.

 

 

■㈜팀벨 염도경 차장, ‘수어(手語) 생성 앱 접목, 디지털 휴먼’ 개발

㈜팀벨의 염도경 차장은 “본사는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에 주력해왔다”며 특히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생성 시스템을 소개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인터넷 영상 콘텐츠에 음성 자막 수어(手語)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출품했습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 아바타 수어 생성시스템’인 디지털 휴먼 ‘리나’를 소개했다.

이는 수어 아바타, 수어 인식, 수어 번역 등 3가지 ‘수어 솔루션’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쌍방향 의사소통을 기한 디지털 휴먼 제품이다.

염 차장은 “특히 실제 사람과 유사한 캐릭터로 제작되어서, 얼굴 표현이 자연스럽고 수어 전달력이 높다.”면서 “디지털 휴먼 ‘리나’는 각종 관공서 민원이나 행정업무를 위한 스마트사이니지에 두루 활용된다. 또한 수어 아바타를 활용한 인터넷 의사중계시스템에도 활용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패션에이드 백하정 대표,, “촬영시간, 비용 절감 ‘AI패션 스튜디오’”

㈜패션에이드는 AI와 패션을 접목한 ‘AI패션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이에 대해 백하정 대표는 “크게 AI 디자이너, AI스타일스트, AI 컬러, AI 패션모델, AI 미러 기능이 있다”면서 촬영이나 모델 섭외, 디자인, 패션매장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AI디자이너는 사용자가 스스로 개략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그려넣으면 여러 가지 완성된 디자인이 제공되는 기능이다. 코디 콘텐츠 또한 마찬가지다. 간단한 색상이나 콘텐츠를 제시하면 여러 가지 코디네이션 모형이 제시된다.

“AI 디자이너로 늘 새롭고 창의적인 디자인 영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백 대표는 “또한 AI 스타일리스트로 쉽고, 빠르게 자신에게 어울리거나,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모델 촬영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마찬가지죠. 굳이 오랜 시간 촬영할 필요없이 AI 컬러로 사용자 스스로 제품 색상을 쉽게 변경할 수도 있어요. 또 AI패션모델을 이용하면 모델 비용이나 촬영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대신에 그는 “다양한 인종과 체형의 AI 패션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서 “또한 ‘AI 미러’ 기능을 이용하면 체험형 매장이나, 매장 내 놀이 공간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링크 홍순환 대표, “AI 컴퓨터 비전 기반 고성능 ‘식별’ 기술”

㈜사이버링크의 홍순환 대표는 “대상에 대한 정밀하고 신속한 식별 기술은 각종 보안과 인증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AI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식별 기술인 ‘피플 트래커’(People Tracker)를 개발, 출시했다.

“‘피플 트래커’는 사람의 신체 크기나, 서열, 연령, 복장, 모자 색상이나 모양, 배낭 형태 등의 특징을 비디오에서 빠르게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보안 시스템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죠.”

홍 대표는 특히 “주요 VM시스템과의 원활한 통합을 통해 대상을 추적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고 한다.

‘피플 트래커’는 또 안면인식과 개인에 대한 재식별, 개인 특성 식별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홍 대표는 “모든 자세와 각도를 추적할 수 있고, 보안 카메라에서 얼굴 이미지가 명확하지 않아도, 기존 카메라의 위치나 각도를 특별히 장착, 조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서 21개의 보안 카메라 이미지를 즉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