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부터 본격적인 ‘오픈소스’ 공유”
전자통신연구원, 도로공사 등에 제공, “국내 오픈소스 활성화 계기”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주요국에 비해 국내에선 오픈소스 대중화의 정도가 미흡한 수준이다. 최근엔 우선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오픈소스를 보편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들과 오픈소스 공유를 활성화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특히 오픈소스 활용과 공유 과정에서 제기되는 보안 문제도 함께 해결하며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은 “최근 SW산업 생태계에서 오픈소스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 위험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우수한 오픈소스 SW 개발·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픈소스 준수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관련 경험과 방법을 타 기관과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픈소스를 이용할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실제 해외사례에서 보듯이 랜섬웨어나 각종 멀웨어 등이 악성 클라이언트로 침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에 “소스코드의 안전성,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체계, 보안공격의 위험도, 라이선스의 침해 등 법적 이슈 등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에) 본격 전수할 것”이라는 연구원이 입장이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연구원의 오픈소스 SW 운영 노하우를 실제 데이터에 적용, 고속도로를 비롯한 모빌리티 시스템의 혁신과 디지털 트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번 일은 ‘오픈소스 거버넌스 체계’를 확산시키는 시도이며, 앞으로 국내 공공기관의 오픈소스 활용을 확산시키고, 오픈소스 SW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이를 계기로 “오픈소스 준수와 관련된 국제표준(ISO/IEC 5230) 인증을 취득하는 등 고속도로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오픈소스 대응을 시작한 후 2017년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오픈소스 전담조직을 설립, 본격적인 오픈소스 관리 체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