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질쏘냐…” 메타도 이미지 생성AI모델 선봬
자사 블로그 통해 ‘이미지 내 아이템 식별’ AI 모델 ‘SAM’ 소개 MS․구글 겨냥, 구체적으론 미드저니, 달리2 등 염두에 둔듯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MS나 구글에 질세라 메타도 5일 달리(DALL-E)2나 미드저니 등을 겨냥한 이미지 생성AI 모델을 출시했다. 이는 이미지 내에서 개별 객체를 선택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과, 이미지 주석 데이터 세트다. “지금껏 어떤 이미지 생성AI보다 규모가 큰 것”이라고 메타는 자평했다.
이날 메타가 자체 연구․개발 전문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공개한 모델은 ‘Segment Anything Model’(SAM)이다. 이는 이미지나 비디오 속의 대상이 사전 학습에서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도,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객체 클릭, 텍스트 프롬프트 작성으로 객체 선택
메타 측에 따르면 SAM을 사용하면 객체를 클릭하거나 텍스트 프롬프트를 작성하여 객체를 선택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실제 시연에서, ‘고양이’라는 단어를 쓰기만 해도 사진 속의 여러 고양이들 주위에 각종 상자를 그리는 등 독창적인 그림을 생성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천문학적 투자를 기반으로 초대형AI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특히 오픈AI의 챗GPT는 지난해 가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투자의 물결과 사이버 공간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을 촉발시켰다”고 돌이켰다. 즉, 메타도 이런 분위기에 본격적으로 편승하려는 움직임으로 본 것이다.
아직 자사 블로그에서 운을 뗐지만, 메타는 아직 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한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이미지 도구처럼 단순히 데이터를 식별하거나 분류하는 수준의 이미지 식별 기능을 뛰어넘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챗GPT에 도전하는 이미지 생성AI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저커버그, “향후 메타 앱에 적용하는게 목표”
예를 들어 SAM은 텍스트 프롬프트에서 초현실주의 비디오를 회전시키는 툴이 있는가 하면, 텍스트에서 아동 도서 삽화를 찾아내 생성하는 툴도 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이러한 생성적인 AI의 ‘창의적인 도움’을 앞으로 메타의 앱에 통합하는 것이 올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미 메타는 내부적으로 SAM과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여 사진 태그 지정이나, 금지된 콘텐츠 조정, 나아가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추천할 게시물 결정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메타는 “SAM의 출시가 그러한 기술 수준을 한층 높이며,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재 메타의 SAM 모델이나 관련 데이터 세트는 비상업적 용도라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사용자 자신의 이미지를 첨부된 프로토 타입에 업로드하는 경우도 역시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에 동의할때만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