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 쿠버네티스 비용 절감이 ‘과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인프라, 클라우드 기반 IaaS 등 “지속적인 지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페어데이터’사 조사, “같은 상황의 국내 기업들도 참조할 만”

2023-03-16     김향자 기자
사진은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로서, 본문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오픈소스에 의한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터 ‘쿠버네티스’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기업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이는 기업의 효율성과도 직결된다. 그런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인 페퍼데이터(Pepperdata)사가 쿠버네티스 비용 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대처 방식을 조사,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비용은 날이 갈수록 기업 경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소 이색적인 페퍼테이터사의 이에 관한 조사 결과는 그런 점에서 국내 IT업계나 일반 기업들로서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내용이다.

페퍼데이터 조사는 일단 기업들 나름의 클라우드 비용 관리와 절감 노하우, 그리고 효율적인 쿠버네티스 운용 방식, 두 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비용 절감과 투자수익이 가장 중요

더욱 중요한 문제는 비용 절감 내지 투자수익이다. 페퍼데이터는 “조사 대상기업들을 통해 구축 비용이 쿠버네티스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거의 44% 가량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절감을 구현하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버네티스를 도입할 때 역시 비용문제가 가장 큰 조건인 셈이다. 그 다음으로 따지는 조건은 업무 증가율이나, 리소스 사용량, 개발자의 생산성 향상, 인프라 활용률, IT 직원 인건비 절감 등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들은 쿠버네티스를 통해 관리와 운영 부담을 줄이고 구축 시간을 단축하며 리소스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함으로써 투자수익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한 전시회에 출품한 AWS 관련 업체의 부스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도입 후 “예상치 못한 지출 발생”

정작 쿠버네티스 도입 후에도 역시 비용 절감이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과반수의 조사 기업들은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인프라, 클라우드 기반 IaaS에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거나, “직원들이 쿠버네티 환경에서 운영 및 보안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과정, 그리고 클라이언트 데이터를 저장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에도 역시 추가 비용이 많이 든다”고 꼽았다.

결론적으로 거의 모든 응답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페퍼데이터의 설문 집계 결과 응답 기업의 98% 이상이 “클라우드 비용 절감을 위한 핀옵스(FinOps)에 익숙하다”고 답했으며, 클라우드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한 모범 사례를 계속 찾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했다. 그야말로 오케스트레이션 쿠버네티스 비용이 클라우드의 효율성을 좌우하는 관건이 되고 있는 셈이다.

조사대상 기업들 “평균 3~10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그런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웹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쿠버네티스는 거의 필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페퍼데이터가 조사 결과를 따로 묶어 공개한 ‘The State of Kubernete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기업들은 3개에서 10개 사이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페퍼데이터사는 금융 서비스, 의료, 기술 및 광고 분야에서 일하는 800명의 경영진과 데브옵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오픈소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은 데이터 수집은 물론, 분석, 데이터베이스, AI개발과 머신러닝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쿠버네티스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한 산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사용 범위도 날로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즉, 조사 대상기업의 30%가 3~5대의 쿠버네티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38%가 6개에서 10개의 클러스터, 15% 가량은 11개에서 25개 사이, 심지어 4% 가량의 기업체는 25개 이상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 : PeppaData

DB, 데이커캐시 등 쿠버네티스 용도 다양

또 쿠버네티스의 용도 또한 다양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61%가 ‘아파치 스파크’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데이터 수집, 청소 및 분석을 구현하기 위해 이를 사용하고 있다. 또 59%는 포스트그리 에스큐엘, 몽고DB, 레디스 등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나 데이터 캐시를 구축하기 위해 쿠버네티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 응답기업의 58%는 ‘NGINX’와 같은 웹 서버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54%는 쿠버네티스에 파이썬, 텐서플로, 파이토치 등 AI/ML 소프트웨어를 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48%는 ‘Node.js’ 및 자바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사용하고 있고, 42%는 일래스틱이나, 스플렁크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로깅과 모니터링을 위해 쿠버네티스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기업 중 35%는 쿠버네티스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구축하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자료 : Peppa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