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다보스2023’의 비상한 관심사로 부상
각국 명망가들, 앞다퉈 GPT에 대한 의견과 평가 쏟아내 MS, 오픈AI, 클라우드페어 등 실리콘 밸리 인사들 대거 참가 MS측 “챗GPT, ‘선형적’기술 아니며, 모든 제품 완전 변형” 일부 인사들 “군사적으로 유용, ‘중국’ 견제할 기술” 평가도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16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 2023’(WEF,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챗GPT와 그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 GPT기술이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식 명칭은 ‘WEF 2023’인 이 행사는 스위스 다보스 알파인 리조트의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17일 저녁 로이터통신은 “누군가가 생각해 내고 텍스트 상자에 입력할 수 있는 사실상 모든 콘텐츠를 발명(소통)할 수 있는 기술인 GPT는 실리콘 밸리에 대한 벤처 투자가뿐만 아니라, 이번 주 세계경제포럼의 연례 회의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오픈AI라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챗봇인 챗GPT가 그런 관심의 초점”이라며 “지난 11월에 출시된 해당 AI기술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검색 엔진이나, 야심 찬 소설가처럼 산문과 같은 텍스트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특히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대답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작동한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엔 실리콘 밸리의 CEO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에 대해 로이터는 “(실리콘 밸리는)프로그래밍 보조자로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인공지능과 군사적 우위를 위한 세계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광범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묘사했다.
특히 이번 챗GPT기술 개발에 크게 이바지한 MS사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챗GPT 기술은 결코 ‘선형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이 AI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제품을 완전히 변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행사의 컨퍼런스가 시작된 직후 열린 발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들을 대상으로 채팅 GPT를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한 “오픈AI를 통해 추후 업그레이드 버전(GPT4)를 추가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GPT가 가진 이미지 생성 소프트웨어는 (구글 검색엔진을 보유한) 알파벳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7일 저녁엔 각국의 유력인사들이 이를 둔 토론과 세미나를 이어갔다. 프랑스 정치인 장노엘 바로는 패널 토론에서 역시 이 기술의 영향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클라우드페어사의 매튜 프린스 대표는 “생성 AI는 젊은 프로그래머일수도 있고, 매우 똑똑하고 영리한 파트너가 되기에도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다. 클라우드페어사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웹사이트를 방어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린스는 “클라우드페어도 작업자 플랫폼에서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그러한 기술(GPT)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연례 회의에서 “클라우드플레어는 임의의 고객들을 위해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더 빨리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팔렌티어 테크놀로지사(PLTR)의 대표인 알렉스 카프는 “이 기술은 전쟁 상황에서 적군의 움직임을 시각화하거나, 기업이 공급망을 조사하는 것을 도울 수도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제공자는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동시에 군사적 측면에 이를 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프는 특히 “Al가 그 스스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발상은 곧 전쟁에도 분명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그는 또 “AI 역량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국가는 곧 강력한 국방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의 어떤 분쟁’에서도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물어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면서 GPT기술과 챗GPT를 실용화한 사례를 소개하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카맥스사 등은 이미 GPT기술을 차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중고 차량을 사고팔 때 이 기술을 이용해 수천 개의 고객 리뷰 요약문을 생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그렇다보니 현재 오픈AI에겐 필요 이상으로 막대한 투자의향을 지닌 벤처투자가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특히 ‘다보스 포럼 2023’에선 이 회사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