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이륜차, 제조사 구분없이 ‘배터리 팩’ 교환 가능
종전엔 메이커별로 배터리 크기, 전압, 커넥터, 통신방식 달라 국표원, 전기이륜차용 공용 교환형 배터리 팩 KS표준 4종 제정
[애플경제 박문석 기자] 그 동안 전기이륜차 제조사들은 교체식 배터리를 제각각 개발․활용하여, 메이커별로 배터리 크기, 전압, 커넥터, 통신방식 등이 달라 상호 호환성이 없었다. 이에 국표원은 지난 2020년부터 전기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팩의 상호호환성 확보가 가능한 국가표준(KS) 개발을 위해 관련 업계·기관 전문가 간담회 및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끝에 이번에 새로 KS표준을 제정, 고시했다.
이번에 제정된 표준은 ‘전기이륜차용 공용 교환형 배터리 팩’에 관해 4가지 부분에 대해 규정학 있다. 그 중 1부는 일반 요구 사항(전압, 크기, 무게, 용량)이며, 2부는 충․방전용 커넥터, 3부는 통신 프로토콜, 4부는 안전성 및 내구성 시험방법 등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배터리 전압은 48V, 72V로, 크기는 170mm × 135mm × 310mm, 무게는 12kg, 용량은 1.2kWh(통상 40~50km 주행가능)로 표준화하였다.
2부에서는 충방전용 커넥터의 형상 및 제원, 3부에서는 전기이륜차와 충전스테이션 간 통신 프로토콜을 CAN 통신 방식으로 규정하였다. CAN 통신은 차량 장치 간 통신을 위해 개발된 방식이며, 1993년 ISO 표준으로 제정 발간되었다. 4부에서는 배터리 팩의 성능, 안전성 및 내구성 시험방법을 명시했다.
이번 고시는 이륜차와 교환형 배터리, 충전스테이션 간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팩에서 표준화가 필요한 부분을 담았다. 제정된 KS표준 원문은 e나라표준인증(https://www.standard.go.kr) 국가표준에서 12.27.(화)부터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이들 표준을 통하여 국내 전기이륜차 개발제품의 배터리 팩에 대한 호환성 확보와 함께 관련 시장의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정부와 국내 이륜차 업계는 시장 확대 및 제품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증사업은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2022.04. ~ 2026.12.), 경북테크노파크(주관), 한국스마트e모빌리티협회(전기이륜차 제조사 참여) 등이 참여했다.
국표원은 “전기이륜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표준화가 전기이륜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향후 산․학․관과 함께 전기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고유표준을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국제 표준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