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 분야의 스마트화, ‘엣지 클라우드’로 완성된다

‘컨텐츠 생성․소비되는 네트워크 가장자리에 컴퓨팅과 스토리지’ 엣지 클라우드가 제조업, 소매업, 유통, 개인 소비생활의 ‘효율화’ 중앙집중식 클라우드에 도달할 필요없는 IoT 앱 대중화도 이를 가속화

2022-12-02     이보영 기자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이며, 본문과는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소매업에서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엣지 클라우드가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엣지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특히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산업과 유통의 핵심장치로 떠오르고 있다.

물리적 작업과 인간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과정, 즉 DX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제조, 소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활용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워크로드가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에 있었던 종전과는 달리, 개별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워크로드를 분산하는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에지 클라우드가 새삼 유용성을 인정받으며 점차 현대 산업과 유통, 소비생활의 중심적 장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존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지연 시간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컨텐츠가 생성되고 소비되는 네트워크 가장자리에 컴퓨팅 및 스토리지 클라우드 리소스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음으로써 보다 적응력이 뛰어난 분산형 클라우드 모델이 필요하다. 곧 엣지 클라우드가 그 대안이란 얘기다.

클라우드 매니지먼트에 의한 데이터 라벨링을 전문으로 하는 클라우드웤스의 한 관계자는 “지연 시간이나 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존하는 사이트의 운영,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에지에서 생성된다”면서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에 도달할 필요가 없는 IoT 애플리케이션 등의 요인이 포함될 수 있다”고 에지 클라우드의 특징을 요약했다. 그러면서 “AI를 활용하여 비디오 콘텐츠를 위협에 대해 분석하는 보안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경우도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소매 산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에지 클라우드

엣지 클라우드 기술은 이미 차세대 소매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식료품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적잖은 숫자가 영국에 있다. 이에 아마존 은 센서 융합을 통해 고객의 구매를 추적하는 ‘Just Walk Out’ 기술을 사용한다. 천장 내 카메라, 선반 상황 센서, 실시간 이미지 인식 및 딥 러닝을 활용하여 선반에서 픽업한 항목을 쇼핑객의 구매 앱에 자동으로 추가한다. 또 제품이 쇼핑 카트에서 제거되어 선반으로 반환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선 매장과 클라우드 간에 대량의, 그리고 즉각적인 데이터 전송이 필요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에지 클라우드다.

ReportLinker에 따르면 에지 데이터 센터는 향후 5년 동안 137억 달러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 기술이 더 널리 채택됨에 따라, 소매 산업에서 더 많은 사용 사례가 발생할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의 충분조건이 에지 클라우드

제조 및 공급망 물류 분야에서도 에지 컴퓨팅은 이미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는 이른바 ‘인더스트리 4.0’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G가 대중화되면서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시장분석기관 ‘보다폰’ 보고서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AI, 디지털 트윈, 자동화 및 3D 프린팅은 인더스트리 4.0이 완전히 실현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면서도 “그 충분조건은 바로 네트워크 에지에서의 처리 능력이 완성되는 에지 클라우드 아키텍처”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실행하려면 장기적으로 유연성과 경제성을 제공하는 에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게 이들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물론 이러한 네트워크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리소스를 조정, 대응 및 조정할 수 있어야 하며, 네트워크를 엔드 투 엔드로 관리, 보안하고 자동화할 수 있어야 한다.

‘보다폰’은 “만약 그렇게 되면 미래에 우리가 쇼핑하는 방식은 무접촉 쇼핑과, 매장 내 쇼핑의 혼합이 될 수 있다.”며 “에지 클라우드 기술은 지구 전역에서 출시되는 5G와 결합하면 탄력적이고, 빠르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를 통해 지능형 데이터 기반 자동화를 완성함으로써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리소스 활용률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동적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와 에지 데이터 센터에 대한 필요한 조감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에지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매체 ‘테크리퍼블릭은 “많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와 달리, 각 에지 애플리케이션은 훨씬 더 작은 사용자 하위 집합에 한정되며,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 로컬 고객의 요구에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동적”이라고 장점을 부각했다. 또한 “그에 따른 데이터 센터는 매우 짧은 대기 시간을 가능하게 하고, 최종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지표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리소스를 적절하게 배치할 것”이라며 “특히 지능형 폐쇄 루프(경로) 자동화를 통해 대체(제2의) 데이터 센터의 클라우드 리소스를 동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데이터 센터 보안과 안전한 운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클라우드 리소스가 전송되는) 해당 경로가 에지 애플리케이션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존 에지 데이터 센터의 다른 경로로 라우팅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에지 클라우드 기술은 거의 모든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