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현지 공장 셧다운으로 ‘공급망 마비’
최신 아이폰 14 프로, 프로 맥스 출하 중단, 연말 이전 판매 불가 중국 장저우 등 현지공장들 ‘노동자 시위’, ‘코로나봉새’로 조업 축소와 중단 “가뜩이나 실적 부진 애플에게 큰 타격, 기존 고객층 대거 이탈 우려”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노동자 시위로 현지공장이 멈추면서 애플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 애플은 중국의 장조우 등 현지공장에서 전체 물량의 절대 다수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장이 문을 닫거나, 공정을 줄이면서 제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애플이 최신작으로 내놓은 와 프로 맥스가 특히 공급이 딸리고 있다.
1일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그리고 매셔블, 더버지 등 기술매체들은 일제히 이런 사실을 주요기사로 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제품을 지금 주문하시면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애플 아이폰 14 프로의 경우는 지금 주문해도 크리스마스 전에 제품을 받을 확률은 거의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연말 전에 아이폰 14 프로나 14 프로 맥스를 원한다면 그거 불가능한 일”이라고 매셔블은 전했다.
애플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들은 2022년 마지막 분기의 아이폰 14 프로와 14 프로 맥스 출하량은 예상보다 1500만~2000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 현지 사정 때문이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대부분이 조립되고 있는 중국 정저우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이미 지난 11월 초부터 공장이 “생산량을 크게 줄였다”는게 애플의 발표다.
애플에 제품을 조립, 공급하는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이 운영하는 정저우 아이폰 공장은 이번 주엔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시위로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지난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보너스 지급이 지연되고, 봉쇄가 계속되자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애플은 점차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의 공장을 인도도 옮길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이폰 생산 공정의 일부라도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현재로선 아이폰 14 Pro와 프로 맥스가 정상적으로 대량 출하가 되려면 적어도 연말은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는 애플의 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이폰 14 프로와 14 프로 맥스를 연말연시나 크리스마스 명절에 구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다. 기술매체 ‘더 버지’는 “시애틀과 포틀랜드 지역의 애플 스토어 재고를 조사한 결과, 색상과 구성에 상관없이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가 ‘0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셔블도 “애플 웹사이트에서 이 모델들의 모든 구성과 색상을 확인했고, 배송 시간은 항상 4주나 걸린다고 한다”면서 “즉, 이는 크리스마스 전에는 제품을 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아이폰 14 모델은 제때에 즉시 출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셔블은 또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고급 아이폰 모델들이 매장에 나타날 때까지 마냥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이들은 다른 메이커 제품을 택함으로써 애플은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