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 컴퓨팅…클라드우 컴퓨팅의 ‘취약점’을 해결

클라우드 컴퓨팅, 원격 제어시 대역폭, 지연, 속도 등의 문제 발생 에지 컴퓨팅, 네트워크 연결 제약 극복, ‘클라우드 컴퓨팅 문제점 해결’

2022-09-15     김향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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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에지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은 언뜻 같은 범주일 것 같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MS구글 클라우드 등을 보면 이른바 ‘네트워크 연결’의 제약이란 개념으로 이를 구분할 수 있다. 즉 인터넷 연결이 어디서나 지속적으로 가능하고, 지연 없이 데이터를 즉시 전송할 수 있다면 에지 컴퓨팅 솔루션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네트워크 연결이 제약을 받고, 대역폭과 대기 시간이 모두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지 컴퓨팅 솔루션이 등장한 것이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연결을 통해 사용자가 원격으로 처리 능력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흔히 컴퓨팅 용량이 제한되어, 데이터 센터 숫자에 따라 제약을 받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는 처리 능력과 스토리지가 사실상 무한한 것과 마찬가지로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만약 처리 능력이 더 필요할 경우는 더 많은 서버를 작동시키면 된다. 또 더 많은 사진과 파일, 데이터를 보존하고 싶으면, 더 큰 스토리지를 프로비저닝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더욱이 2000년대 들어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이에 힘입어 클라우드 컴퓨팅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송되는 데이터 유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여 텍스트와 압축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던 수준을 뛰어넘어, 오디오와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까지 진화했다.

특히 기업의 경우, 기존 온사이트 파일 서버를 대거 클라우드로 이동시켰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네이버 등을 비롯한 크고 작은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들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단일 기업체 IT 부서보다 훨씬 높은 신뢰성과 복합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갈수록 많은 기업들에게 전력 절감과 함께 관리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Y사 엔지니어링팀의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업데이트에 대한 책임을 해당 기업체 관리자가 아닌,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지도록 했다.”면서 “대표적으로 구글의 경우 변경 사항을 롤아웃할 때 새로운 기능이 구글 문서에 나타나므로 현장 관리자의 조치가 따로 필요하진 않다”고 전했다. ‘2022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자사 클라우드 제품을 출시한 그는 “클라우드 중심 컴퓨터가 대부분의 기존 서버 중심 시스템보다 관리, 유지 및 보안이 더 간단하다는 점이 대중화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에지 컴퓨팅은 두 개의 틈새 부문, 즉 대규모 대화형 웹 사이트 공급자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기존과는 다른 컴퓨팅 아키텍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마케팅에 목을 매는 기업들은 개별 고객 컴퓨터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점을 고민했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제공업체로서도 데이터 센터를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이동시킬 수 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영화를 스트리밍하는 사람은 스트리밍 소스가 한국인 경우보다 같은 미국 내의 데이터 센터일 때 대기 시간이 더 짧아질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규모의 소규모 데이터 센터가 에지의 개념으로 등장했고, 이를 통해 거리에 따른 지연 시간을 줄이고 네트워크 연결 제약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특히 ‘커넥티드 홈 기술’이 배치되면서 또 다른 종류의 에지 컴퓨팅이 등장했다. 사용자들은 와이파이가 다운되거나 케이블이 끊기거나 휴대폰 네트워크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더라도 스마트 잠금장치, 보안 카메라 및 다양한 환경 센서가 작동하기를 원했다. 이에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은 블루투스, 지그비, 매터 등 다양한 표준을 사용하여 통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없는 환경에서 기계가 작동해야 하는 상황을 해결해야 했다. 즉 네트워크 연결 제약 조건을 해결하는게 관건이었고, 이에 애지 컴퓨팅이 매우 유용한 도구로 부상한 것이다.

오늘날 지상이나 항공, 해양을 불문한 이동체, 즉 자동차나 항공기, 선박 등은 에지 컴퓨팅이 필수적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율자동차를 비롯한 이들 이동체들은 지속적인 인터넷 연결에도 불구하고 원격 제어에 의한 지연과 동작 오류가 반복되곤 했다. 그런 경우 이들은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즉 에지 컴퓨팅에 의해 매우 품질좋은 데이터 분석과 가동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앞서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Y사 엔지니어링팀의  관계자는 "이처럼 에지 컴퓨팅은 이러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와의 지속적인 연결과 무관하게 컴퓨팅이 가능한 장치로 프로세싱과 스토리지를 이동시킨다는 점에서 ICT기술의 또 다른 혁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