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화재·실종 등 실시간 알림 ‘K-가드’ 앱 등장

전자통신연구원 개발, 실시간 재난예방 ‘공공 알리미’ 역할

2022-08-29     전윤미 기자
사진은 폭우와 산사태로 쓰러진 대형 입간판이 도로를 막고있는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지난 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수해를 입은 바 있다. 이같은 상황을 대비해, 침수, 화재, 실종 등 일상 속 각종 위험 정보를 알려주는 앱(App)이 국내 연구기관에 의해 개발되어 관심을 끈다. 이는 개인의 스마트폰 등에 장착할 수 있으며, 지자체 등에서 보내주는 현재의 안전문자와는 달리, 매우 구체적인 내용을 개인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앱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8월부터 3개월간 대구 서구 지역과 인동촌 백년마을에서 시범적으로 이를 사용하여 그 실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K-가드’로 이름 붙여진 이 앱은 ▲침수위험 ▲화재위험 ▲일상안전 ▲독거인 안전 ▲실종사고 등 11개의 상황을 지역 특성에 맞춰 제공한다. 사용자 맞춤형인 만큼, 이용자의 위치, 나이, 장애 여부 등 개인별 안전 취약도에 따라 일상 속 각종 안전 위험을 알림으로 제공한다.

같은 위험신호 중에서도 특히 재해나 안전에 취약한 시각장애인, 목발․휠체어 사용자, 임산부,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높은 수준의 경고를 통해 경각심을 높인다. 또 일일이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선택에 따라 음성, 진동, 문자 등으로 위험 지점 근처에서 자동 알림으로 제공하는 등 ‘디지털 취약자’를 배려한 측면도 엿보인다.

이는 또 사용자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피드백된다. 싱크홀이 발생하거나, 맨홀 파손, 전기선·유리파편 노출 등 주변의 위험요인을 사용자가 촬영하여 앱에 제보하면 GPS 기반으로 문제의 장소가 자동으로 인식되고, 이를 해당 지역 보행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것이다. 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은 “예를 들어, 인도, 계단, 공사장 등 보행로가 파손되어 낙상의 위험이 있거나, 침수 시 맨홀 뚜껑이 열리는 사고 등을 제보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또 시각장애인이나, 노약자, 혹은 문제가 있는 장소 주변 보행자들은 해당 지역을 지날 때 알림을 받아 주의를 기울여 우회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은 “국토교통부, 기상청 등이 기존에 구축한 정보시스템과 연계하여 표준 기반으로 본 플랫폼을 개발했다”면서 “실제로 ‘K-가드’가 제공하는 화재, 침수, 대기질, 경사지 위험 등 알림 기능은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 등이 구축한 데이터와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표준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공공정보 시스템과 효과적인 연계 및 확장이 가능했으며, 앞으로 또 다른 내용을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 실증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밝혀진 보완점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등을 통해 앱의 완성도와 편의성도 함께 높여, 개선된 ‘K-가드’앱을 내년에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