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5개 신기술의 3가지 공통 테마…”

가트너, ‘몰입형 경험 진화와 확장’, ‘AI 자동화 가속’, ‘최적화 기술’ 제시 ‘NFT, 슈퍼 앱과 웹3, 디지털 인간, 디지털 트윈, 인과 AI’ 등 25개 신기술 요약

2022-08-10     박문석 기자
사진은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한 '2022 국제스마트팩토리전' 의 모습으로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없음.

[애플경제 박문석 기자] 이른바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은 신기술이 등장해서 관심과 인기를 끌다가 다시 쇠퇴하거나 잊혀지는 주기를 말한다. 가트너는 지난해에 이어 2022년에 들어서도 이같은 ‘하이퍼 사이클’의 관점에서 새로 등장한 후 각광을 받거나, 스러져 간 25개의 새로운 기술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들 기술들이 공통으로 내포한 3가지 테마를 요약, 소개해 눈길을 끈다.

가트너에 따르면, 이들 기술은 향후 2년에서 10년 안에 몰입형 경험이나, AI 자동화 가속화, 최적화된 기술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는 대체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연구, IoT,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이 있다. 금년 들어 업계 전문가들은 또 컴포저블 앱, 사이버 보안 메시, 프라이버시 강화 컴퓨팅 등을 기업들이 구체화할 신흥 기술로 꼽았다.

가트너는 이같은 신기술 가운데, 25개를 선별해 하나의 기술적 ‘하이프 사이클’을 설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술이 공통적으로 내포한 메시지, 즉 몰입형 경험의 진화와 확장을 가능하게 하고, 인공지능(AI) 자동화를 가속화하며, 최적화를 지향하는 기술 등을 추출해냈다.

이번에 선정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하이프 사이클’의 메시지는 지난해 선정되었던 3가지 주제와도 크게 다르다. 금년에는 신기술 동향이 좀더 동적인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년 또는 2년 안에 당장 주류로 자리잡기보단, 좀더 시간이 지난 다음 더 나은 신흥기술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가트너가 요약한 3가지 새로운 기술 동향의 테마 중 첫 번째는 ▲‘진화하고 확장되는 몰입형 경험’이다. 즉, 디지털 경험의 미래는 ‘몰입적’이다. 새로운 기술 컬렉션은 고객과 기업 구성원들의 동적인 ‘가상(Virtual) 표현’, ‘환경과 에코시스템’, 그리고 ‘새로운 사용자 참여 모드’를 통해 경험을 지원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과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고 디지털 화폐와 통합될 수 있는 가상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은 새로운 수익원을 강화하거나 개방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한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진화하고 확장되는 몰입형 경험’을 전달하는 구체적 기술로 메타버스, NFT(Non Fungible Token), 슈퍼 앱과 웹3, 분산형 아이덴티티, 디지털 인간, 고객의 디지털 트윈, 내부 인재 시장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테마는 ▲‘가속화된 AI 자동화’이다. 가트너는 “AI는 제품, 서비스 및 솔루션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모델 개발, 교육, 배치 자동화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 AI 모델 생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특히 AI 자동화는 “AI 개발 과정에서 인간의 역할을 다시 집중시켜, 보다 정확한 예측과 결정을 내리고 기대 이익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테마인 ‘AI 자동화 가속화’를 지원하고 있는 구체적 기술로는 자율 시스템, 인과 AI, 기초 모델, 생성 설계 AI, 머신 러닝 코드 생성 등이 있다.

세 번 째는 ‘최적화된 기술’의 제공이다. 가트너는 “성공적인 디지털 사업은 구매가 아니라 구축”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나 솔루션 빌더 커뮤니티, 이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신기술이 그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신기술은 제품, 서비스, 솔루션 제공을 최적화 내지 가속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피드백과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최적의 기술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로는 FinOps, 클라우드 데이터 에코시스템, 클라우드 지속 가능성, 계산 스토리지, 사이버 보안 메시 아키텍처, 데이터 관찰 가능성, 동적 리스크 거버넌스, 업계 클라우드 플랫폼, 최소 실행 가능한 아키텍처, 관찰 가능성 중심 개발, ‘OpenTelemetry’, 플랫폼 기술 등이다.

이를 두고 가트너는 “이러한 기술을 구성요소로 한 기술 동향은 향후 2년에서 10년 동안 높은 수준의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는 기업에 혁신적 잠재력을 제공하지만 CIO와 기술혁신의 리더는 리소스 제약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디지털 기능을 확장해야 하는게 과제”라고 조언했다.

가트너는 또 “하이프 사이클의 모든 기술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는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실용화하기엔 큰 위험이 따르지만,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처리하는 기업 역량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