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 공통의 디지털통화 규칙 만들어야”
영국 싱크탱크 ‘국경 넘나드는 글로벌 디지털 통화 규정’ 주장 서로 다른 국가와 시장에 걸쳐 운영, 체계적이고 원활한 결제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세계 공통의 디지털 화폐 규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영국의 한 싱크탱크로부터 제기되어 관심을 끈다. 현재 중국을 필두로 주요 국가들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운영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기존 통화처럼 디지털 화폐 역시 국제저긍로 이를 규제하고 교환, 거래에 필요한 공통의 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8일 로이터 통신에 영국의 시티오브런던 코퍼레이션이 후원하는 싱크탱크인 국제규제전략그룹은 “디지털 통화에 대한 국제적으로 통일된 규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국경을 넘어 원활하게 운용되고 각종 거래에 대한 지급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디지털 통화를 개발한 상태이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영국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그들의 기존 통화의 디지털 버전의 출시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해당 싱크탱크가 위치한 영국의 경우는 가까운 시일에 당장 자국 파운드화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통화를 사용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디지털 달러가 기존 그린백(종이 지폐)의 국제적 위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당히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런던시 당국의 지원을 받는 국제전략그룹의 케이 스윈번 회장은 “CBDC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서는 CBDC가 서로 다른 시장에 걸쳐 운영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도매 결제를 용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규제 원칙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국제전략그룹은 또 다른 보고서에서 “CBDC가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에 대해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면 각종 거래의 디지털 지불에 포함됨으로써 많은 이점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디지털 통화에 대한 이런 국제적인 규칙들을 잘 운용하면, 어느 국가나 관할구역에서 허가를 받은 기업들이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비즈니스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합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