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원격․재택근무…“‘VDI 클라우드’가 해법”

수요 폭증 따른 지연, 보안, 성능 저하 등 문제의 대안 VDI와 클라우드 접목으로 VDI인프라 한계 극복 전문가 “사용자 경험, 목적 등 고려해서 도입해야”

2022-02-18     이보영 기자
사진은 '2021 스마트팩토리전' 출품 업체 부스이며,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데스크톱 가상화(이하 ‘VDI’)는 출장이나 원격근무 등의 상황에서 매우 요긴한 장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그런 수요 급증의 와중에서 기존 VDI 인프라의 한계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즉, 폭발적으로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지연과 해킹의 위험, 기밀 누출, 성능 저하 등의 문제점들이 돌출하기 시작했다.

김 이사는 또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기존 VDI 인프라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망분리 용도로 가상 데스크톱을 쓰던 직원은 기업이 보안 프로그램 등을 맞춤 설정해 지급한 노트북을 사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같은 업무를 집에서 처리하면서 접속 환경이 달라졌고, 회사로선 모든 서비스 환경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VDI 사용자도 크게 늘어나 기존 몇백 명 수준에서 단기간에 몇만 명으로 수백 배 늘린 기업도 있다.”면서 “이런 VDI 요건 변화에 따라 기업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관통하는 용어가 바로 민첩성(agility)”이라고 강조했다. 즉 기존 IT 인프라가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와 새로운 네트워크 요건의 부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그 개선 방안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눈길을 모으는 것은 VDI와 클라우드의 접목이다. 최근 IDG코리아의 ‘IDG Summary’를 통해 그같은 방안을 제시한 김상욱 시트릭스코리아 이사는 “인프라 민첩성과 보안,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대안으로 VDI와 클라우드를 접목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SaaS VDI, DaaS, IaaS VDI 등 다양한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기업이나 조직이 이같은 클라우드 VDI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에 따르면 우선 가상 데스크톱을 어느 만큼의 사람들이 사용할지,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이사는 또 “클라우드 VDI를 도입하는 두 번째 원칙은 사용자 경험”이라며 “어떤 방식의 클라우드 VDI를 도입하든 결국은 직원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법무법인의 사례를 들었다. 이곳에선 SaaS VDI를 통해 갑작스럽게 확대된 재택근무자가 집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한 대학교는 기존 오프라인 전산실이 폐쇄되자, DaaS를 도입해 온라인 전산실 환경을 제공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속도와 성능으로 출장 때마다 불편을 겪어야 했던 직원과 IT 실무자의 어려움을 IaaS VDI로 해결했다는 얘기다.

김 이사는 “이들 사례는 구체적인 해법은 달라도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려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획일화된 사무실 근무에서 벗어나 공간과 시간 측면에서 업무 형태가 다변화되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므로, 신속하게 VDI 인프라를 확장하면서도, 보안을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유연성이 부족한 자체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이전했던 것처럼, VDI와 클라우드를 결합하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지난해부터 VDI에 클라우드를 접목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즉 “클라우드라는 광활한 인프라를 이용해 대규모로 VDI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은 결과”라는게 그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