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컴퓨팅 기술, ‘컴퓨팅 컨티뉴엄’으로 완성

임베디드-엣지-클라우드 컴퓨팅 연계, 미래형 최첨단 기술의 ‘동력’

2021-11-20     이보영 기자
사진은 '국제보안엑스포'에 출품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의한 보안시스템으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적 네트워크의 수단으로 정착되면서 새삼 ‘컴퓨팅 컨티뉴엄(Computing Continuum)’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임베디드-엣지-클라우드 컴퓨팅 등 여러 단계의 컴퓨팅 기능을 하나의 ‘연속체’로 바라보고, 이들 연속선상의 각 기능들을 적절하게 작동하게 함으로써 원활하게 컴퓨팅 서비스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소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강성주․전인걸 책임연구원의 ‘주간기술동향’ 보고서에선 이를 “개별 사물 관점에서의 서비스 응답 시간과 같은 체감 품질(Quality of

Experience: QoE)을 만족할 수 있도록 최적 위치에서 최적의 형태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요약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또 “서비스를 요청하는 사물과 사물이 속한 현실 세계의 운영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컴퓨팅 요소 간의 상호 연계와 실시간 관측이 가능해야 한다.”며 컴퓨팅 컨티뉴엄의 개념을 정리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물’은 각종 스마트 기기나 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디바이스를 뜻한다고 보면 된다. 이들 사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절하고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총체적이고 연속적인 컴퓨팅 시스템이 바로 컴퓨팅 컨티뉴엄이다. 강 책임연구원 등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요소 기술로서 우선 멀티엣지컴퓨팅(MEC)-클라우드, 엣지-클라우드, 그리고 임베디드-엣지를 연계하는 또 다른 3개의 서비스 플랫폼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그에 따르면 GigaMEC, CompactEdge, EdgeCPS 등 3가지 플랫폼이 임베디드 엣지를 연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원론적 개념으론 GigaMEC는 이동통신사의 5G 네트워크의 말단부인 기지국이나 집중국에 배치되어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CompactEdge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고 사용자 요구에 따라 재구성이 가능한 맞춤형 엣지 플랫폼이다. 이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엣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범용 서버 장비의 소프트웨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EdgeCPS는 향후 6G 시대가 초래할 경우 등에 적합한 것이다. 수많은 규모의 IoT 단말들이 배치될 경우, 이들 간의 기능적, 성능적 능력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디바이스리스 컴퓨팅(Deviceless Computing)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강 책임연구원은 “이들은 모두 클라우드의 역할을 현실 세계와 가까운 엣지로 오프로딩(Cloud to the Edge)하는 방향과, 임베디드 컴퓨팅과 엣지 컴퓨팅과의 분업과 협업을 통해 디바이스를 지능화(Device to the Edge)하는 양방향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즉 GigaMEC와 CompactEdge는 클라우드의 역할을 오프로딩하고, EdgeCPS는 디바이스 임베디드 시스템부터 엣지 서버를 거쳐 클라우드 컴퓨팅까지를 하나의 컴퓨팅 컨티뉴엄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스마트 기기나 자율주행차, 드론 등에 제공될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최적의 위치에 정확히 배치하기 위한 전략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들 3개의 플랫폼들은 일단 컨테이너로 서비스를 가상화한다. 다시 가상화된 컨테이너의 배포, 확장, 관리를 자동화해주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임베디드-엣지-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원활하게 연계시켜주는 것이다.

강 책임연구원 등은 “이를 통해 무인 또는 자율 시스템 제어, 메타버스, 빅데이터 분석, AI 응용, 텔레프레즌스나 텔레오퍼레이션 등을 연계한 수많은 혁신적인 미래형 서비스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 : 정보통신기획평가원/전자통신연구원 ‘컴퓨팅 컨티뉴엄 : 임베디드-엣지-클라우드 컴퓨팅 연계 기수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