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컴퓨팅…IoT, VDI 시대의 ‘꽃’으로 등극
5G와 접목, IoT 생성 데이터를 엣지에서 신속 정확히 관리 IT시대 모든 공공 및 민간 산업과 기업의 필수장치로 자리잡아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엣지 컴퓨팅은 디지털 시대 원격제어 기술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테크리퍼블릭’이나 ‘카날리스’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 스마트센서 등 IoT 기기가 563만여 대에 이르고, 507제타바이트(1제타바이트는 1조 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생성할 정도가 되면서 엣지 컴퓨팅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는 평가다.
더욱이 2023년에는 세계 IoT 시장이 7,242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IoT 데이터의 축적과 이를 로컬 수집 지점에서 처리하기 위한 원동력으로서 엣지 컴퓨팅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야말로 원격제어와 디지털화를 위한 IT시대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특히 기업으로선 이는 필수적 기술이다. IoT가 생성하는 데이터는 센서, 스마트폰, 기계 등 기업 본사에서 멀리 떨어진 로컬(엣지) 지점에 위치한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IoT 데이터는 기업 데이터 센터의 중앙 프로세서로만 전송될 경우 문제가 생긴다. 모든 에지에서 중앙으로 거대한 데이터를 이동하기엔 공용 인터넷 또는 사설 네트워크의 대역폭이나 서비스 수준으론 감당할 수가 없다.
이에 IoT 기기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조직의 '엣지'로 IT를 이동하면서 기업 데이터 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처리할 수 있는 로컬 엣지 프로세스가 효율적인 대안으로 실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엣지로 분산된 IoT 데이터는 원격 시설의 운영과 데이터 분석에 사용되고, 데이터를 통해 로컬 라인 관리자와 기술자가 입수하는 정보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엣지에서의 애자일한 데이터 프로세싱이 가능해진 것이다.
본래 기업이나 조직으로선 IoT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효용은 운영의 효율화다. 즉 기계 자동화에 따른 자동 감지나 경고 시스템이 네트워크, 장비 및 인프라의 오류가 더 큰 문제로 번지기 전에 작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넓은 도시 지역의 트램 운영자는 선로 한 구간이 언제 고장나기 시작할지 확인하고 문제가 되기 전에 유지보수 승무원을 파견할 수 있다. 그러면 트램 운영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고객에게 상황을 알리고 대체 경로를 제안할 수 있다.
이처럼 엣지 컴퓨팅은 IoT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모든 공공 및 민간 산업 분야의 모든 규모의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도로의 진입로를 자동 보안 상태에서 모니터링하고, 자율조정차량을 제어하며, 원격 수술 절차 중에 로봇을 제어하고, 지구 반대편에서 다양한 제조 공정을 통과할 때 제조되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그래서 “IoT와 에지 컴퓨팅이 제공할 수 있는 통찰력과 실행성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멀지않아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예상은 이제 상식이 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엣지 컴퓨팅을 경영 시스템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도입한 기업은 서버 및 데이터 수집 장치의 물리적 배포, 또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통해 엣지 컴퓨팅을 사내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미 인텔이나, IBM, 노키아, 모토롤라, 제너럴 일렉트릭,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사내 및 클라우드 기반 시나리오에 적합한 엣지 컴퓨팅 솔루션을 십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에지 네트워크 보안, 물류 추적 및 모니터링, 제조 자동화 등 특정 산업 수직 및 IT 애플리케이션의 에지 컴퓨팅 요구를 전문으로 하는 공급업체도 있다. 이런 업체들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엣지 컴퓨팅 전략을 관리하고 실행하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 자문도 제공한다. 엣지 컴퓨팅 시스템 자체가 하나의 시장을 구성하며, 신흥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엣지를 도입한 기업들은 또 전사적으로 IoT 생성 정보의 원활한 흐름을 기할 수 있다. 모든 IT기술이 엣지와 연동되고, IoT 정보를 실시간 캡처하고, 그 유용한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아키텍처를 구축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기업 네트워크의 엣지에서 중앙 데이터센터나 중앙 서버로 일일이 정보를 전송하지 않고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처리,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엣지 기능은 스마트 기기에 따라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일부 기계 학습이 개입된 사물 인터넷 장치는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정보를 아예 엣지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교통 감지기들이 수많은 차량들을 제어, 통제하는 것에도 이는 유용하다.
특히 엣지 컴퓨팅은 5G와 접목되면서 그 기능이 극대화되고 있다. 지연 및 대기 시간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5G 노드에서 더 많은 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네트워크에 엣지 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진 것이다. 교통센서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오피스 공간에선 가상 데스크톱(VDI)을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주변 엣지 컴퓨팅 리소스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경량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상 데스크톱의 기능과 효용이 훨씬 강화된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