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기술로 비용‧시간 절감은 물론 창의력까지 증대

유니티, 2021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 주요 트렌드 공개 가상 프로덕션‧AR‧사전 시각화 등 통해 신 커뮤니케이션‧창작 방식 나타나

2021-07-15     김향자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예상치 못한 여러 변화를 맞이했다. 하지만 여러 스튜디오와 크리에이터들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가상 프로덕션, 증강현실(AR), 사전 시각화, 원격 워크플로, 실시간 파이프라인과 같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및 창작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티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2021년 주요 트렌드(Top 2021 Trends in Media and Entertainment)’ 인터랙티브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를 기점으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변화는 M&E 업계에서도 다른 산업계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됐다는 점이다.

유니티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2021년 주요 트렌드(Top 2021 Trends in Media and Entertainment)’ 인터랙티브 보고서를 공개했다. (제공=유니티)

보고서는 이로 인해 원격에서도 관리 가능한 워크플로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원격 작업의 경우 물류나 부지 등 물리적 공간에 수반되는 비용의 절감이 가능해 장점이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는 5G 연결성이 강화되고 원격 작업의 환경 친화적인 측면이 이점으로 작용하며 원격 작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코로나로 인해 대체안으로서 개최된 가상 콘서트가 그 뛰어난 성과로 인해 코로나가 점차 회복기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인터랙티브 실시간 공연이라는 형태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상의 페스티벌, 스포츠, 공연에서 관객은 고유의 애니메이션 월드의 일부가 돼 자신이 더 연결돼 있다고 느끼고 이러한 ‘애니메이션 르네상스’를 맞이해 애니메이터들은 이미 각자의 프로젝트에 개인적인 느낌을 더 강화하는 다양한 디자인(look and feel)을 실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1세대 CG 애니메이션과 같이 다소 옛날 방식으로 느껴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실시간 프로젝트로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미 사전 시각화와 다양한 프로덕션 단계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실시간 애니메이션은 2021년에는 최종 애니메이션 제작에 널리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긴 하지만 전적으로 유니티를 통해 제작되어 개봉한 와인드업(Windup)이 대표적인 예시다.

실시간 작업 방식은 렌더링에 의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으므로 크리에이티브 팀이 몇 초 만에 모든 디테일을 검토할 수 있게 되고 감독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창의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실시간 기술은 배경 제작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스튜디오 프로덕션 모델은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으로 컴퓨터 생성 이미지를 받고 그린 스크린으로 물리적 빌드를 진행했다.

보고서눈 앞으로 이 같은 과정이 유니티와 같은 실시간 플랫폼을 통해 제작된 LED 동영상 월 세트로 대체될 수 있다며 스튜디오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에 바로 사전 시각화 이니셔티브를 도입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은 최종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꿈꾸던 내용을 시각화한 상태로 모든 부서 담당자들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창작 작업뿐이 아니라 재무 업무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