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부품 공급 부족 불구 상승세 지속…상업부문↑

IDC, 2분기 8360만대... 전년대비 13.2%↑ 캐널리스 “업그레이드 기회가 장기적으로 강력한 영업 파이프라인 될 듯”

2021-07-13     윤수은 기자

전세계적인 부품 부족과 물류 문제에도 불구하고 PC 수요는 2021년 2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데스크톱, 노트북 및 워크스테이션을 포함한 기존 PC의 전 세계 출하량은 2분기 8360만대로 2020년 2분기보다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트북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 부품 쇼티지와 결합된 PC 수요 증가는 분기 동안 노트북보다 데스크톱 성장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IDC는 “PC 시장의 호조세는 신규 공급업체의 진입과 약자의 추가 지출 등 공급 측면에서 막대한 투자를 계속 유도하고 있다”면서 “상위 5개 공급업체는 계속해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지만, 소규모 공급업체는 고유한 기능이나 틈새 디자인을 제공해 성장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공=IDC)

연간 성장률은 여전히 높지만, 2분기(13%)의 성장률은 올해 1분기(55.9%)와 지난해 4분기(25.8%)의 성장률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IDC 선임 연구 분석가인 네하 마하잔(Neha Mahjan)은 “수요에 관한 한 시장은 여러 혼합된 신호에 직면해 있다. 기업이 백업 환경을 개방함에 따라 상업 부문의 수요 잠재력은 유망해 보인다”면서도 “거의 1년 동안 PC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소비자 수요가 소비 우선순위를 바꾸면서 둔화되는 초기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도 최신 보고서를 통해 2021년 2분기 세계 PC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캐널리스는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며, 특히 상업 부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PC를 손에 넣어야 하는 팬데믹 중심의 긴급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품 공급 문제는 여전히 업계의 문제로 남아 있지만 주문 부족 및 잔업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및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여 6670만 대에 달했고 데스크톱 및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은 6% 증가하여 1560만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5개 PC 공급업체는 모두 2021년 2분기에 출하량 증가를 지속했으며, 사무실로 복구한 기업의 상업적 수요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캐널리스 측은 전했다. 

전 세계 데스크톱, 노트북 및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시장 점유율 및 연간 성장률) (제공=캐널리스)

레노버는 3분기 연속 연간 14.7%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2000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확대했다. 

HP는 2위를 지켰지만 EMEA와 일본의 출하량 감소를 겪으면서 2.8% 증가에 그쳤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6.5%의 건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상위 2위권에 근접했으며, 비즈니스 회복으로 인해 상업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애플과 에이서는 각각 640만대와 60만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캐널리스의 리서치 디렉터인 루샤브 도시(Rushabh Doshi)는 “PC 시장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잔업 이행과 시장 침투 확대로 인한 소비자 수요의 둔화는 전 세계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상업 수요의 증가로 인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PC 공급업체는 이제 PC를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와 업그레이드라는 두 가지 주요 비즈니스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 1년간 설치 기반이 크게 확장됨에 따라 업그레이드 기회가 장기적으로 강력한 영업 파이프라인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RM 및 맥OS 업데이트가 있는 애플과 윈도우(Windows) 11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크롬 OS를 사용하는 구글은 공급업체와 공급망 파트너에게만 이득이 될 수 있는 PC를 차세대 전장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플랫폼 혁신이 가져다 줄 산업의 성장세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