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기업 하이센스, 美 TV 시장서 급성장 

북미지역 TV판매 호조,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 YOY 11.5%↑ 삼성, 프리미엄 TV 브랜드 선두... LG는 OLED TV에서 강세

2021-05-25     윤수은 기자

중국 가전기업 하이센스(Hisense)가 소비자 친화적인 가격으로 2021년 1분기 북미 최대 TV 브랜드 5위 입성에 성공했다. 또한 중국과 유럽은 경기 침체로 TV 수요가 둔화되었지만 지난 1분기 북미 분기별 TV 판매량은 재택 경제 확산과 정부 발행 경기 부양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지역 TV 판매 호조로 전 세계 TV 출하량은 1분기(4996만대)로 24.2% 감소했지만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상반기 TV 패널 및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TV 세트 제조에 사용되는 패널 및 기타 부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대부분의 TV 브랜드가 상반기 출하 실적이 예상보다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기별 글로벌 TV 출하량, 2019-2021 (제공=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는 “브랜드들이 TV 출하량과 수익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느냐가 다가오는 성수기 TV 출하를 결정하는 열쇠로 남을 것”이라면서 “2분기부터 브랜드들이 대형·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오퍼링을 조정해왔지만, 성수기에 이들 브랜드의 출하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킬러 제품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6.7%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TV 세트 비용의 점진적인 상승은 기업들이 성수기 할인을 제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트렌드포스는 2021년 TV 출하량 전망치를 2억2100만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하이센스 100L9 (출처=하이센스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 캡쳐)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중국 브랜드 하이센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트렌드포스는 “하이센스가 소비자 친화적인 가격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확장하는 데 특히 공격적이었다. 동사의 시장 점유율도 10%를 넘어 11.1%에 달해 분기별 TV 출하량은 41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4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은 여전히 프리미엄 TV의 선두 브랜드로 남아 있지만 지난 2분기 동안 점유율이 하락했다.

(제공=DSCC)

DSCC는 “시장에서 가장 큰 물량은 삼성이 지배하는 500달러에서 1000달러 사이이다. 삼성은 또한 프리미엄 TV를 500달러 이하로 들여와 독주 중”이라면서 “1000달러를 넘으면 올레드 TV에서 LG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3000달러 이상 판매된 TV에서 LG의 점유율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2000달러 이상 TV 판매량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700달러에 해당하는 상위 5개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TCL, 비지오 그리고 하이센스다. 삼성, LG, 소니 등 상위 3개 브랜드는 700달러에 팔린 TV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는 TV 중 거의 50%는 75인치 이상으로, 75인치 이상 TV 3대 중 1대가 2500달러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