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트럭 "수소가 미래"
2030년에는 글로벌 트럭 신차 판매 60%가 전기·수소 예상 유럽 수소 생산의 투자와 수소 기반 상용차 기대감↑
세계 최대 트럭 및 버스 제조업체인 독일 다임러(Daimler) 트럭이 2025년까지 전기 및 수소연료전지 동력차 올인을 통해 전 지역 비용 절감과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임러는 고급차와 전기차 주력사업으로 투자 매력을 높이려 하고 있어 다임러 트럭을 올해 말 분사할 계획이다. 다임러 트럭은 북미 최고의 트럭업체인 프레이트라이너(Freightliner),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AP 뉴스 등 외신에 의하면 마틴 다음(Martin Daum) 다임러트럭 최고경영자(CEO)는 20일 투자설명회에서 "전기와 수소기술 모두 필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두 기술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임러 트럭은 온실가스나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배출 차량(ZEV, Zero Emission Vehicle)을 2030년까지 매출의 60%를, 2039년까지 100%를 차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 트럭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고르바흐(Andreas Gorbach)는 2025년까지 차량 개발비의 ‘대부분’을 배터리와 수소 차량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차량 가격이 배터리 차량의 경우 2025년 이후, 수소 연료전지 트럭의 경우 2027년 이후 디젤과 동등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핵심 장애물은 연료 공급과 충전을 위한 인프라인데,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다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임러 트럭의 로드맵은 2030년까지 배터리 또는 수소차 매출의 최대 60%를 예측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바다, 토양, 숲과 같은 인공적 또는 자연적 수단을 통해 흡수될 수 있는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배출 차량을 더 투입하는 것은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려는 유럽의 계획의 일부다.
2025년까지 다임러 트럭은 유리한 시장 조건 하에서 10% 이상의 마진을, 열악한 조건 하에서 6%에서 7% 사이의 마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다임러 측은 말했다. 또한 2022년까지 인건비를 3억 유로(약 4118억원)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다임러 트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트럭인 e악트로스(eActros)의 공급자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를 선택하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독일의 쾰른·함부르크에 있는 녹색 수소 생산 거점 사이에 수소연료 충전소를 시작하는 쉘(Shell)과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기업인 셸은 주주들로부터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노력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로테르담과 함부르크는 유럽의 주요 상업 항구로, 셸은 2030년까지 15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임러 트럭과 볼보 AB는 지난 달 공동으로 장거리 트럭 운송을 위한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수소연료전지 비용을 2027년까지 5∼6배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임러 트럭은 ”장거리 노선에 수소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터리 구동 트럭은 단거리 배송에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다임러 트럭은 수소 구동 장거리 트럭인 젠H2(GenH2)를 테스트 중이며, 고객 테스트 프로그램에서도 배터리 트럭을 운영하고 있는데, 프레이트라이너의 e카스카디아(eCascadia)는 2022년, 메르세데스-벤츠의 e악트로스는 2021년 양산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25일 SK증권은 ”유럽 수소 생산은 현재 가스 개질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바 전기분해 시장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수소 상용차 시장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